에세이

나이들면 소중한 대화상대는 가족이다.

덕 산 2022. 12. 17. 15:43

 

 

 

 

 

나이들면 소중한 대화상대는 가족이다.

 

이철훈 2022-12-15 17:21:38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와 먼저 귀가한 가족에게 오늘 하루를 어떻게 지냈는지 우선 상대의 얼굴을

살피고 묻는 말에 아무대답이 없으면 상당히 고생한 날이구나 짐작하고 서로 조심하게 된다.​

 

분가해 살고 있는 자식에게는 아내가 전화하고 카톡을 보내는 것에 귀 기울리며 소식을 전해듣는다.

직접 연락하지 않는 것이 무심하기보다는 소식이 궁금하지만 괜히 어색하고 아내가 통화하는 것이 도움이

되지 자신까지 나설 필요가 있나 하는 생각이다.​

 

카톡으로 사진과 동영상을 보내오면 가족 단체방에서 반가운 인사정도 하는 것이 전부다. 전할 말이 없고 관심이 없는 것도 아니고 어떻게 지내는지 하는 일은 힘들지 않는지 궁금하면서도 표현을 제대로 못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점점 만나는 사람도 적어지고 하루 종일 몇 마디 하지 않고 지내다 보면 어느새 대화의 상대와 주제도 줄어들고 혼자 시간을 보내며 특정 유투브 방송을 출퇴근시간과 점심시간에 집중적으로 찾아본다.​

 

집근처의 작은 도서관이 내부공사로 크리스마스가 지나야 업무를 개시한다니 그나마 3주에 두권을 읽기도

힘든 독서량조차 제대로 채우지 못한지 오래되고 자신의 여가시간의 폭이 더 좁아 진다​

 

이처럼 단조로운 하루를 보내다보니 오늘 하루 무엇을 했는지 좋은 일이 있으면 같이 기뻐하고 슬픈 일이 있으면 함께 들어주고 위로해주며 마음 편히 얘기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친구는 이젠 가족뿐인 것 같다.​

 

힘든 하루를 보내고 집으로 귀가한 가족들도 피곤하고 지친 모습이면 대화를 조심하고 각자의 저녁시간을 보내게 된다. 저녁 식사시간이 되어서야 겨우 말문이 터져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면서 피곤한 하루를 정리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