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만의 즐거움과 만족을 만들어간다.
이철훈 2022-11-04 14:54:16
이른 출근시간이지만 빠른 걸음으로 걸어도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동안 보통 5분정도는 기본으로 소요된다.
팬데믹이 한창인 시절에는 조금이라도 빠르게 도착하는 지하철을 타야 덜 붐빈다는 생각에 출근시간을
서두르지만 한사람이 탈수 있는 가파른 에스카레타의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가는 승객들로 인해 덩달아
에스카레타의 계단을 빠르게 내려가야 한다.
개찰구를 통해 계단을 내려가려면 막 도착한 지하철에서 내린 많은 승객들이 계단을 채우고 올라오고 있어
조금 지체하는 동안 멈춰 섰던 지하철이 쌩하고 눈앞에서 떠나간다.
다음 지하철을 잠시 기다리고 도착한 지하철에 들어서려면 바로 뒤에 온 지하철인데 내부는 벌써 상당히 붐빈다. 마침 자신이 내리는 곳이 환승역이어서 내리고 타는 승객들로 항상 계단이 많은 승객들로 꽉들어 찬다.
다른 지하철 노선으로 갈아타는 승객과 타고 내리는 승객들로 이른 아침시간에도 항상 붐빈다.
허리가 많이 굽은 할머니가 등에 뭔가를 잔뜩 담은 가방을 메고 어디론가 바쁘게 걸어가는 모습도 자주보고
직장 출근하는 젊은이들도 많지만 의외로 나이가 지긋한 노년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출근시간에 바쁜 맞벌이하는 자식들의 아이들을 돌보러가는 것인지 정년퇴직했을 나이에도 어딘가 일하러가는 것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많은 노인들이 이른 아침 지하철을 갈아타며 활기차게 다니는 모습이 반갑다.
젊은 시절에도 정신없이 바쁘게 살았고 나이가 들어서도 뭔가 할일이 있어 열심히 지내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아직은 몸과 마음이 다행히 건강하고 안정되어있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때까지 일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이젠 학창시절을 같이 지낸 친구들과 소식도 뜸하고 집안의 길흉사도 알리기 부담스러워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고 지낸던 사람들과 멀어진지도 한참 된다.
작은 일이지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바쁘게 살아오면서 잊고 지내던 자신의 소박한 꿈을 뒤늦게라도
펼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새로운 즐거움과 만족을 이룰 수 있는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대단한 것은 물론 아니지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얘기와 주장을 담은 소박한 글도 써보고 가족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얘기들도 기록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 만족하며 살아간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출애굽은 없었다. (0) | 2022.11.07 |
---|---|
합리적인 주장이어야 한다. (0) | 2022.11.06 |
지키고 보호하려는 결사항전의지 (0) | 2022.11.03 |
왜 아직도 반복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0) | 2022.11.02 |
치매 예방. (0) | 2022.11.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