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자신만의 즐거움과 만족을 만들어간다.

덕 산 2022. 11. 4. 15:48

 

 

 

 

 

자신만의 즐거움과 만족을 만들어간다.

 

이철훈 2022-11-04 14:54:16

 

이른 출근시간이지만 빠른 걸음으로 걸어도 지하철역으로 향하는 동안 보통 5분정도는 기본으로 소요된다.

팬데믹이 한창인 시절에는 조금이라도 빠르게 도착하는 지하철을 타야 덜 붐빈다는 생각에 출근시간을

서두르지만 한사람이 탈수 있는 가파른 에스카레타의 계단을 성큼성큼 내려가는 승객들로 인해 덩달아

에스카레타의 계단을 빠르게 내려가야 한다.​

 

​개찰구를 통해 계단을 내려가려면 막 도착한 지하철에서 내린 많은 승객들이 계단을 채우고 올라오고 있어

조금 지체하는 동안 멈춰 섰던 지하철이 쌩하고 눈앞에서 떠나간다.​

 

​다음 지하철을 잠시 기다리고 도착한 지하철에 들어서려면 바로 뒤에 온 지하철인데 내부는 벌써 상당히 붐빈다. 마침 자신이 내리는 곳이 환승역이어서 내리고 타는 승객들로 항상 계단이 많은 승객들로 꽉들어 찬다.​

 

​다른 지하철 노선으로 갈아타는 승객과 타고 내리는 승객들로 이른 아침시간에도 항상 붐빈다.​

 

​허리가 많이 굽은 할머니가 등에 뭔가를 잔뜩 담은 가방을 메고 어디론가 바쁘게 걸어가는 모습도 자주보고

직장 출근하는 젊은이들도 많지만 의외로 나이가 지긋한 노년의 모습도 많이 볼 수 있다.​

 

​출근시간에 바쁜 맞벌이하는 자식들의 아이들을 돌보러가는 것인지 정년퇴직했을 나이에도 어딘가 일하러가는 것인지는 알 수는 없지만 많은 노인들이 이른 아침 지하철을 갈아타며 활기차게 다니는 모습이 반갑다.​

 

​젊은 시절에도 정신없이 바쁘게 살았고 나이가 들어서도 뭔가 할일이 있어 열심히 지내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적지 않은 나이지만 앞으로 얼마나 더 일을 할 수 있을지 생각해본다.​

 

​아직은 몸과 마음이 다행히 건강하고 안정되어있어 무슨 일이든 할 수 있을 때까지 일을 하고 싶은 욕심이

있지만 언제까지 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이젠 학창시절을 같이 지낸 친구들과 소식도 뜸하고 집안의 길흉사도 알리기 부담스러워 사회생활을 하면서

알고 지낸던 사람들과 멀어진지도 한참 된다.​

 

​작은 일이지만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고 바쁘게 살아오면서 잊고 지내던 자신의 소박한 꿈을 뒤늦게라도

펼칠 수 있는 시간적인 여유가 생겨 새로운 즐거움과 만족을 이룰 수 있는 자신만의 세계를 만들어간다.​

 

​대단한 것은 물론 아니지만 자신이 하고 싶었던 얘기와 주장을 담은 소박한 글도 써보고 가족들에게도

전하고 싶은 얘기들도 기록하는 시간을 갖을 수 있어 만족하며 살아간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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