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편지
말단 직공으로 일하는 청년이 있었습니다.
그는 불우한 가정환경 때문에 배움을 포기하고 공장에 취직해 일했지만
기름때에 절은 자신의 모습을 혐오하다가
끝없는 열등감으로 술만 퍼마시며 시간과 돈을 탕진했습니다.
"이 총각 또 이러네. 이봐 총각!"
선술집에 쓰러져 잠든 그를 주인 아주머니가 흔들어 깨운 적도 한두 번이 아닙니다.
칠흙처럼 깜깜한 인생. 자신의 인생은 희망이라곤 없는 것처럼 보였습니다.
"으...머리야."
청년은 자포자기한 사람처럼 술에 취해 살았습니다.
이런 그의 수렁 같은 절망을, 아픔을
안타까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여자가 있었습니다.
그녀는 착하고 어여쁜 여자였습니다.
두 사람이 결혼을 하게 됐을 때 다들 여자가 아깝다느니,
기운다느니 말들을 했지만
그의 아내는 그를 진실로 사랑했습니다.
하는 일은 비록 보잘것없어도
정 많고 자상한 그의 사람됨을 자랑스럽게 생각했습니다.
그 착한 아내에게 기름때 묻은 작업복과
얄팍한 월급봉투를 내놓는 게 남편은 늘 미안했고,
아내는 그런 남편을 축 처진 어깨를 보는 게 늘 가슴이 아팠습니다.
아내는 매일 아침 그의 도시락에 특변한 반찬 한 가지를 싸 주었습니다.
그 어떤 산해진미보다 더 맛있는 특별한 반찬,
그것은 사랑이라는 이름의 편지였습니다.
“여보, 나는 당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그는 아내의 편지를 볼 때마다
정말로 자랑스러운 남편이 되도록
열심히 일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로 그는 눈에 띄게 달라졌습니다.
다른 직원들보다 매일 두 시간씩 일찍 출근해서
사람의 손이 닿지 않는 공장 구석구석을 쓸고 닦고 치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많은 세월이 흘렀습니다.
그날도 남몰래 청소를 하고 있는데
문이 열리고 사장님이 들어왔습니다.
"이사람! 내, 십 년 전부터 자네를 쭉 지켜봤네."
사장은 그를 부서의 책임자로 승진시켰습니다.
“당신이 너무 자랑스러워요.”
10년간 하루도 빠짐없이 써 보낸 아내의 도시락 편지가
그의 열등감을 치유시미고 자랑스러운 남편이 될 힘을 주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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