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ich***) 2018-02-21 23:49:18
보일러의 가스배출구를 통해 뿜어져 나오는 수증기가 얼어 주택가 곳곳에 고드름이 매달리고
건물바닥으로 떨어진 물기가 또 다른 고드름형상을 만들어내는 신기한 모습들을 자주 보게 된다.
올 겨울은 며칠 동안은 춥고 당분간 소강상태를 유지하는 과거의 날씨 패턴을 반복하는 것이 아니라
내리 한 달 동안 기온이 급강하하는 강추위가 지속되어지는 견뎌내기 힘든 겨울날씨였다.
좀처럼 끝날 것 같지 않았던 겨울추위도 단단히 얼어붙었던 고드름도 녹아내리는 것을 보고
봄이 우리주위에 가까이 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독감예방주사를 미리 맞아두었지만 연속되어지는 강추위에 몇 차례 병원신세를 지고 약 처방만으로는 부족해
두시간정도 소요되는 수액주사를 두 차례 맞고서야 몸을 제대로 추수릴 수 있을 정도로 힘든 겨울을 보냈다.
꽁꽁 얼어붙었던 고드름들이 녹아내리는 주위의 작은 현상을 보고 봄이
가까이 다가오고 있다는 큰 근본과 변화를 감지할 수 있다.
미처 자신이 알고 느끼기 전에 새로운 일들이 우리 모르게 조금씩 시작되고 있는 것처럼 때가 되면
누가 가로막고 훼방놓아도 자연의 순리처럼 스스로 알려지고 해결되어진다는 말이다.
지금 우리주위에서 시작되어지고 있는 용기 있는 사람들의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들은 영원히
묻히고 감추어졌을 것 같은 추악한 일들이 세상 밖으로 봇물 터지듯이 알려지고 밝혀지고 있다.
숨기고 싶고 수치스러운 사실들을 자신을 희생시켜가며 용감하게
밝히려 나서는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고 감사하게 된다.
지금까지 누구도 감히 이런 고달프고 힘든 과정을 시작한 적이 없었다. 자신의 억울하고
안타까웠던 사연들을 자신의 희생을 감수하며 공개적으로 밝히고 그동안 거론조차 못했던
암적인 고질병과 병폐를 과감히 지적하고 가해자의 반성과 처벌을 당당히 요구하기 시작했다.
지난시절 말 못하고 억울하게 당하기만 했던 그들의 고통과 치욕을 무엇으로도
보상받을 수는 없겠지만 그런 잘못을 하고도 뻔뻔스럽게 여전히 거물급행세를 하고 있는
가해자들에 대한 철저하고 공정한 조사가 우선 선행되어야만 한다.
과거의 사례처럼 소리만 요란하고 시간이 지나면 흐지부지 처리하고 엉뚱한
선동과 호도로 일을 그릇치는 일들이 반복되어서는 절대로 안 된다.
그동안 능력과 실력이 제대로 입증되지도 않았으면서도 강한 척 허세를 부리고 큰소리를 치며
상당한 세력가와의 친분을 과시하는 떠벌이 방식으로 자신의 능력이상으로 과장하며 군림해온 것이다.
이 알량한 권세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젊은이들을 기만하고 군림하며 정상인들은 도저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엽기적이고 비열한 행위를 통해 지속적으로 괴롭혀 엄청난 상처와 고통을 주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더욱 분노하게 하는 것은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고 구차한 변명으로 일관하며
심지어 합의에 의해 발생한 단순 치정사고였다는 식으로 빠져 나아가 보려는 그들의 철면피한
모습을 보면 그동안 날조되고 과장된 그들의 권위를 보는 것 같아 안타까웠다.
한마디로 그동안 보아왔던 그들의 모습은 허구였고 헛소문이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나마 이치에 맞지도 않는 엉뚱한 변명이라도 하는 사람이 있지만 가타부타 말도 없이 아예 침묵으로
일관하고 사태가 진정되기만을 기다리는 듯한 비열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사람들까지 있다.
그리고 더욱 당황하게 하는 일들은 그동안 사회의 부조리와 부정, 불의, 부패를 참지 못하고
적극적으로 항의하고 저항하던 사람들과 사회단체들의 예상 밖의 침묵과 외면이 이해가 되지 않는다.
억울하게 당한 힘없는 사회적인 약자들을 보호하고 그들의 권익을 위해 앞장서야 할
사람들의 침묵과 사회정의를 실현하고 실천해야 하는 사람들과 기관, 사회단체에서
적극적이지 나서지 않고 있는 모습들도 진한 아쉬움으로 남는다.
자신을 희생하는 힘든 결정을 내린 사회적인 약자이고 불행한 피해자들을 돕고
보호해주지 못하고 또 다시 외면하고 침묵한다면 누가 앞으로 나서서 억울한 사정과
사회의 불의와 부정, 부패, 부조리를 용기를 내 고발하겠는가?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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