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자존감 살리기.

덕 산 2017. 11. 14. 10:57

 

 

 

 

 

 

 

 

박천복(yor***) 2017-11-13 12:55:32

 

자존(自尊)이라는 말은

스스로 자기를 높이는 것과 자기의 품위를 높게 지키는 것이다.

근자 화두가 되고 있는 자존감은 스스로 자신을 어떻게 평가 하는가를 뜻한다.

즉 자신을 높게 평가하는지, 낮게 평가하는지의 레벨을 의미한다.

자기를 사랑하는 정도라고 말 할 수도 있다.

 

최근 이 자존감이 화두가 된 것은 낮은 자존감에 대한 자각이 강해졌고 오프라인,

온라인 모두에서 자존감이라는 용어가 빈번히 등장하고 있고, 그 표현도 자존감바닥이나

자존감마이너스주류를 이루고 있다.

 

지난해 9, 심풀 라이프에서 출판한 자존감수업1년여 만에 50만부 넘게 팔렸으며

그 이후 금년만 해도 자존감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단행본이 50종 넘게 출판됐다.

그만큼 자존감문제는 민감한 사회성을 가지고 넓게 퍼져있는 것이다.

가히, 잔존감상실의 시대라고 정의할 수 있는 정도다.

 

지난1월 아르바이트 전문포털 알바천국20616명을 대상으로 한 자존감실태조사

따르면 응답자의 40.6%가 자신의 자존감이 낮다고 응답했다.

개인이 원자화하고, 내일에 대한 희망이 희박하고, SNS의 발달로

타자 지향적이 되면서 자존감이 흔들리는 면이 있다.

 

자기밀도 보다는 관계밀도가 높기 때문이다.

개인의 자존감에 영향을 주는 요인은 사실 복잡하다.

개인적인 요인과 사회적 요인이 얽혀있으며,

자존감 형성에는 성장과정 에서의 부모의 양육태도가

절대적 영향을 끼치는 것도 사실이다.

 

 

 

 

 

 

 

또 정국이 불안하고 나라가 어수선할 때 소속감이나

자긍심이 떨어지게 되고 개인의 자존감도 하락한다.

자존감에 대한 감수성은 2040대가 가장 민감하다.

자존감관련 콘텐츠를 가장 많이 소비하는 연령대도 그들이다.

 

IMF세대로 불리는 X세대부터 N포 세대까지 포함한다.

N포세대란 연애, 결혼, 출산을 포기한 삼포세대,

집과 인간관계까지 포기한 오포세대, 희망,

취미까지 포기한 칠포세대를 아우르는 용어다.

 

한편 낮은 취업률이 자존감을 저하시키는 것은 더 말할 것도 없다.

취업포털 잡 코리아와 아르바이트포털 알바몬의 조사에 의하면,

취준생의 88.4%가 취업과정에서 자존감에 상처를 받은 적이 있다고 답했다.

20대 후반 취준생 762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59.2%가 자존감에 상처를 준

1위대상이 자기 자신이었다고 대답하기도 했다.

 

지금의 한국사회는 가정과 사회구조가 변화하면서

개별화된 삶으로 이행하는 과도기에 있다.

과거에는 조직과 동아리 중심이었다면 지금은 점점 개인화,

파편화된 삶을 살게 된다.

 

따라서 스스로를 지켜내는 심리적 힘이 필요한데 그게 크게 부족한 것이다.

자존감은 개인들의 문제인 동시에 사회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2%대의 낮은 경제성장율, 10%대의 높은 실업율, 개별화, 파편화된 삶.

경쟁의 시대를 뚫고 가야 하는 세대에게 자존감상실은

피하기 어려운 유행병이기도 하다.

어떤 면에선 중병이기도 하다.

 

한편 지금의 6070세대는 전체주의적 교육을 받은 탓에 개인의

자존감에 대한 인식이 상대적으로 희박하다.

동조주의가 강한 6070세대는 개인의 개성을 추구하는 경우가 흔치않다.

그런 면에서, 지금의 젊은 세대가 자기의 자존감을 인식하기

시작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 이라고 할 수 있다.

 

 

 

 

 

 

 

시대적으로 우리 사회에도 다양성과 개성을 가진 개인이 출현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당히 저하된 자존감은 회복될 수 없는가.

자존감수업의 저자인 윤홍균 원장은 자존감회복은 다이어트와 비슷하다.

 

먼저 심리학적 지식이 기반이 돼야하며 다이어트에서 기피되는

음식을 알아야 하듯 자존감에 상처를 주는 일들을 회피해야한다.

혼자 다이어트에 성공한 사람이 있듯 책과 정보만으로 자존감 회복에 성공하는

사람도 있다.‘ 고 전문가다운, 희망적인 조언을 하고 있다.

귀담아 들어야 할 얘기다.

 

한 인간이 자존감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자기정서다.

자존감이 있어야 자존심도 생기고 자신감도 가질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한 개인에게 있어 자존감은 가장 중요한 인격적 자산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이렇게 중요한 자존감은 어떻게 가질 수 있으며 지켜 나갈 수가 있을까.

사실 이 지난한 질문의 대답은 심리학자 같은 전문가의 분야임에 틀림이 없다.

그러나 더 넓게 지평을 열면 경험자의 얘기도 아주 중요해진다.

나이 많은 사람들은 모두가 자기자존감에 대한 굴곡을 겪었기 때문이다.

선병자의원이 그것이다.

 

또 어떤 면에선 학문적이고 전문적인 답변과 달리 더 구체적이고 현실적일 수 있다.

누구에게나 자존감을 회복하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따라서 구세대의 자기경험담을 듣는 것도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게 대단히 실리적인 측면이 있기 때문이다.

 

대개의 경우 스스로를 낮게 평가하는 첫 번째 원인은,

언제나 남과 자기를 비교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언제나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기 어렵다.

그래서 타인이라는 잣대로 자기를 규정하는 약점이 있다.

상대적인 박탈감이 생기는 것도 그 때문이다.

 

 

 

 

 

 

 

나 역시 개인적으로 장, 단점이 있다.

많은 단점에도 불구하고 남들에게 부족한 장점이 하나있는데

그게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는 성격이다.

그만큼 개성적이고 자존감도 강하다.

따라서 그게 누구든 스스로의 자존감을 높게 유지하려면

의식적으로라도 남과 자기를 비교하지 말아야 한다.

 

여기에는 그 수준에 관계없이 자기철학이 있어야 한다.

이때의 철학은 학문적인 탐구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경험과 체험에서

얻어진 기본적인 생각과 입장이다.

 

사람 있고 돈 있다.’ 돈 있고 사람 있다.’에서

어느 한쪽을 선택하는 가치관이기도 하다.

자기철학이 분명하면 남을 기웃거릴 일이 없다.

나는 일 뿐이다.

 

또 하나 남과 자기를 비교하지 않고 살려면

그렇게 할 수 있는 자기 것이 있어야 한다.

자기 것의 중요한 한 가지는, 내공을 쌓는 일인데 그게 공부다.

 

다양한 책을 많이 읽어야 안을 다질 수 있고 안이 차면

남과 자기를 비교하지 않게 된다.

지혜와 분별력이 생기기 때문이다.

다른 하나가 푹 빠질 수 있는 취미생활이다.

그것에 집중하고 열중하느라 딴게 보이지 않는 수준까지 가야한다.

 

지금은 각자 자기의 취미를 살릴 수 있는 기회, 교육, 수단도 많다.

직장에서 퇴근, 저녁식사를 서둘러 마치고 자기가 심혈을 기울여

만들어 놓은 목공 방으로 달려가는 게 그런 것이다.

이런 사람들은 다른 일에 신경 쓸 겨를이 없다.

 

 

 

 

 

 

 

나는 나이80인 지금도 악기를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클라리넷이나 첼로 모두 어려운 악기이기 때문에 더 집중하고 있다.

글쓰기도 열심이고 책도 엄청 많이 읽고 있다.

지금도 내 안락의자 옆에는 신간 20여권이 쌓여있다.

컴퓨터 활용도도 아주 높은 편이다.

 

어제도 일본사 한권을 사려고 책방에 가서 오래 동안 서성거렸으며

수많은 책 사이를 오가며 책을 고르는 재미는 각별한 것이었다.

인간을 가장 크게 키우는 것은 결국 학문이다.

그래서 책을 가까이해야한다.

 

자존감을 회복하려는 노력에서 가장 큰 장애가 무엇일까.

그게 남탓하는 것이다.

이유를 스스로에게서 찾아야 치유가 가능하며 그 결과도 자기 것이 된다.

자기의 책임을 남에게 미루는 행위는 가장 비겁하고 비열한 나쁜 습관이다.

자존감은 스스로 자기를 높이 생각하는 긍정적인 인간정서이기 때문에

인격적으로 성숙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

인간은 걸어야 한다.

걸으면 생각을 깊이 하게 되고 신중해진다.

나는 반평생을 걷기운동을 하고 있다.

건강은 말할 것도 없고 정신적으로도 더 성숙해지고 무게를 가지게 된다.

자존감상실은 현대의 질병이지만 본인의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치유할 수 있다.

 

그리고 그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있는 것이다.

좌절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서양격언.

혼자 있을 때 강한 사람이 가장 강한 사람이다.

yorowon.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에세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까치밥  (0) 2017.11.22
어떤 실소(失笑)   (0) 2017.11.20
退職五友(퇴직오우)   (0) 2017.11.07
일본은 여전히 배움의 대상.   (0) 2017.11.06
해는 지고 갈 길은 멀지만   (0) 2017.11.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