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월의 노래 / 최해준
꿀벌 파닥이는 날개바람에
마디 설긴 질곡들이
삶을 찾는다.
솔가지 끝에 달린
바늘 같은 잎새도
풋풋한 실바람을 만드는 오월.
아카시아 향기는
꿀벌의 입맞춤이 머금어 가고
가슴 저민 살뜰한
그리움들은
한 모금 꿀 이되어 목젖에 머문다.
빗장 걸린 마음에 실바람 불면
저마다의 생명은
향기가 되고
솟대 위의 나무새도
파닥이면서
오월의 강물 위에 깃을 적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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