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 봄날에 일어난 일 / 나호열
이파리 하나 달리지 않은
나뭇가지가
툭 하고 부러졌다
무엇인가가 나뭇가지에
목을 매달아
그 무게를 견디지 못해
내 목 부러진다 하면서
그 무엇인가를 땅바닥에
내동댕이쳤던 것이다
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아프다는 말 한마디 하지 않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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