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봄날 / 신달자
우리는 비밀로 만나는
연인
깊은 곳에 그윽히
숨겼던 사랑
겨우내 잘 숨겨
세상은 감쪽같이
속아 있었거니
이 봄날
우리도 못참는다
보란 듯이 팔짱끼고
세상 앞에 나타나
보아라 사람들아
노래 부르며
살금살금 피어나는
민들레 한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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