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송년의 노래 / 정연복
올해도 한 해가
소리 없이 저물고 있네.
한 잎 꽃잎 지듯
쓸쓸히 지고 있네.
정(情)이 들만하니까
아쉬움 남기고 떠나가네.
보내는 마음이야
서운하기 짝이 없지만
바람같이 흐르는 세월
잡을 수는 없으니
어차피 떠나갈 너라면
차라리 가벼운 마음으로 보내주마.
내게 슬픔도 괴로움도 주고
굶주리지 않을 만큼의 기쁨도 베풀어
내 지상의 생에
나이테 한 줄 그어놓고서
아련히 멀어져 가는
올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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