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심 / 법상스님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다는 건 참 즐거운 일입니다.
관심 가져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처럼
그렇게 사람의 마음을 포근하게 해 주는 것이 있을까요.
그렇지만 가만히 보면 우린 너무 관심받기에 마음을
많이 쓰고 살아가지 않는가 생각해 봅니다.
누군가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 주는 일은
흐믓한 일이지마는 사람들의 관심의 정도에,
유무에 따라 내 마음이 크게 흔들려서는 안 될 것입니다.
관심받기에 익숙해지면 내 삶의 중심이
바깥으로, 상대방에게로 향하기 쉽습니다.
우리는 내 스스로 행복하고 당당해질 수 있어야 합니다.
누가 나에게 관심을 가져 줄 때
그때 행복을 느끼기보다
관심받기의 유무에 상관없이
내 안의 평온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어야 합니다.
관심 받을 때 그 마음을 잘 관하여
들뜨고 행복해 하는 마음을
잘 놓아버릴 수 있어야,
관심 받지 못할 때 가라앉고 처지는 마음에도
휘둘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관심이란 내가 내게 주는 것이 가장 큰 것입니다.
나 자신에게 온전한 관심을 돌리면
그냥 나 하나 있음에 그저 행복합니다.
내가 나를 바라보고 있음에
그저 당당하고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는 그 충만한 행복을
이웃에게 나누어 줄 일입니다.
따뜻한 관심을 베풀어 줄 일입니다.
'관심받기' 보다 '관심주기'가
더 풍성하고 아름답습니다.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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