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홍 / 오영임
앞산 밑 동리 어귀
불타는 영산홍
사월을 휘감아
가는 길손 흘려 잡고
장군봉에 집을 짓는
흐드러진 영산홍
오가는 발걸음
가슴속 불 지르는
봄불 꽃불은
사내 바지가랑 잡아끄는
여우불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제비꽃 한 가족 / 유소례 (2) | 2025.04.26 |
---|---|
라일락꽃 / 도종환 (0) | 2025.04.25 |
살면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은 (0) | 2025.04.23 |
영산홍(映山紅) / 서정주 (0) | 2025.04.22 |
이 순간이 있음으로 / 용혜원 (0) | 2025.04.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