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근원에 믿고 맡겨라 / 법상스님

덕 산 2025. 1. 24. 06:40

 

 

 

 

 

근원에 믿고 맡겨라

 

불교에서는 때때로 '일체 모든 것을 맡겨라'

'너라는 아상이 모든 것을 하려고 하지 말고 근원의 부처님께 모든 것을 맡겨라'

'네 일이 아닌 부처님 일이다' 라는 내맡김의 수행을 이야기합니다.

내가 어떻게 세상을 잘 살아 보려고 애쓰지 말고, 아등바등하지 말고

모든 것을 근원의 주인공 자리에 맡기고 가라,

그랬을 때 될 것은 될 것이고 안될 것은 안될 것이다.

그러나 안된다고 하더라도 그것은 곧 표면에서 안되는 것이지만

그것이 되기 위한 방법으로써 안되는 것이다 라고 한단 말입니다.

 

우리의 지식은 당장 눈에 보이는 것에서 잘되어야지만 잘 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더 깊은 차원의 지혜는 더 큰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여러분이 지금 당장은 힘든 일을 겪더라도 마땅히 그것을 겪게 해줌으로써

그 사람을 더욱 더 한 단계 성숙시키기 위한 더 큰 계획을 가지고 있다는 말입니다.

그 계획을 우리는 다 알 수가 없어요.

구체적으로 어떤 계획인지,

이 일을 통해 내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어떤 업장이 녹아내리는지,

나의 영적 성숙에 구체적으로 어떻게 기여하는지 다 알 수는 없습니다.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대응할 필요가 없습니다.

다만 어떤 계획이 있구나, 더 깊은 차원에서 나를 위해서 준비해 놓은

또 다른 어떤 계획이 있구나 라고 굳게 믿고

내 안에 있는 근본에 모든 것을 턱 믿고 맡기고 갈 수 있어야 됩니다.

 

그러면 우리 안의 직관적인 힘이 나를 이끌고 가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끄심은 항상 정확해요.

 

 - 법상스님의 목탁소리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