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식사랑.
박천복 2023-02-13 08:25:54
세상의 모든 부모들은 자식을 사랑한다 .
또 자식이 잘 되기를 바라고 있다 .
특히 엄마들은 자식을 위해서라면 자기희생도 마다하지않는다 .
그런데도 그 사랑과 자기희생의 결과는 서로 다르다 .
어떤부모는 성공적이고 다른부모는 실패한다 .
왜 그럴까 .
그것은 사랑하는 ‘방법 ’ 의 차이 때문이다 .
말하자면 자식을 사랑하고 기르는데도 지혜와 요령이 필요하다는 얘기다 .
방법은 목적을 위한 수단이기 때문에 좋은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방법이 좋아야 한다 .
따라서 좋은방법을 알고 배우기 위해서는 공부를 해야한다 .
성공한 자녀들의 뒤에 어떤 부모들이 있었는지를 알아야 한다 .
그들은 어떤방법으로 그 자식을 사랑했는지를 살펴야하고 지금의
나와 어떻게 다른지를 알수있어야 한다 .
나는 1957 년 대학 2 학년을 마쳤을 때 징집영장을 받았으며 춥고배고픈
자유당군대의 전방부대에서 사병으로 복무했다 .
우리소대에는 나처럼 대학 2 학년을 마치고 입대한 친구가 있었는데 이름이 한상룡이었다 .
우리는 곧 친해졌고 같은분대 소속이어서 내무반에서는 사물함과 잠자리가 바로 옆이었다 .
한상룡은 인물과 체격이 좋았으며 머리가 명석하고 똑똑했다 .
그런데 얼마후 한밤중에 이해할수 없는 일이 생겼다 .
동초 초번을 서고 막 잠들려는 나를 한상룡이 흔들어깨우는 것이다 .
변소에 가야하는데 좀 같이 가자는 것이다 .
말 같지도 않아서 모른채하고 다시 잠을 자려는데 다시 흔들어 깨우면서 변소에 같이 가자는 것이 아닌가 .
성화에 못이겨 내무반에서 30 미터 떨어진 변소까지 같이가서 그친구가 일을 볼때까지 기다렸다 .
돌아오면서 이유를 물어보니 무서워서 그랬다는 것이다 .
다큰 남자가 , 군인이 밤에 변소가는게 무섭다면 이게 말이 되는 얘긴가 .
그후 유심히 살펴보니 문제가 한두가지가 아니었다 .
자고 일어나서 군복을 입을 때 단추를 잘못끼우는일이 잦았다 .
또 훈련화를 신은후 끈을 제대로 묵지 못했다 .
그리고 식사때보면 음식을 잘 흘리고 수저를 잘 다루지 못했다 .
그런데도 M1 소총의 분해 ,청소와 조립은 아주 잘했다 .
이런 의문이 풀린 것은 그의 어머니가 면회왔을 때 였다 .
아들의 편지를 통해 나를 알게된 그 어머니는 아들과 나를 면회신청했고 우리둘은 같이 외출했다 .
그시절 , 운전사가 딸린 자가용을 가지고 전방부대까지 왔으니 부잣집 아들인 셈이다 .
시골 식당에서 육개장을 시킨 어머니는 국에 밥을 말아 온갖양념으로 간을 맞추었다 .
그런데 놀랍게도 그 육개장을 숟갈로 떠서 아들의 입에 가져가는 것이 아닌가 .
한상룡은 아주 익숙한 자세로 그 밥을 받아먹었다 .
생각지도 못했던 광경이었다 .

비로서 한상룡에 대한 의문이 풀렸다 .
늘 어머니가 옷을 입혀주니 단추끼울줄 모르고 ,
신발끈을 묶어줬으니 훈련화끈을 묵지못하고 ,
밥을 떠 먹여줬으니 애들처럼 음식을 흘리는 것이다 .
명석한 아들을 망친건 결국 그 에미였으며 그건 사랑하는 방법이 틀렸기 때문이다 .
나는 지금도 한상룡이 한사람의 사회인으로 정상적인 삶을 살지 못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
그래서 한상룡의 어머니는 모든 부모들의 반면교사이기도 하다 .
우선 알아야 할 것은 , 자식은 부모 , 특히 엄마의 ‘소유물 ’ 이 아니다 .
앞으로 자기힘으로 ,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해야하는 한 사람의 인격적존재임을 알아야 한다 .
그렇게 길러야 한다 .
다음은 유치원에 갈 나이가 됐다면 자기의 침구는 자기가 정리하도록
가르치고 자기방은 자기가 청소하도록 해야한다 .
자기일은 스스로 할수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
어릴때의 습관은 평생을 가는것이기 때문에 이때의 가정교육은 아주 중요하다 .
자식이 초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
등 , 하교는 혼자해야 독립심을 기를수 있다 .
초등학생중 약 5%정도는 엄마가 따라다니는데 책가방을 대신
메어주고 신발주머니등도 엄마가 들고 애는 맨몸으로 다닌다 .
이런 애들은 커서도 자기것을 챙기지못해 큰 손해를 감수해야한다 .
밥먹는태도 , 특히 밥먹고난 자리를 보면 그 사람의 거의 모든 것을 알 수 있다 .
가정교육에서 식사습관은 대단히 중요하다 .
편식이 없게해야하고 모든 음식을 아끼고 감사하는 마음으로 대할수 있도록 가르쳐야한다 .
그리고 애 방에는 큰 지구의를 비치 , 어려서부터 전세계를 보는 안목을 기지도록 키워야 한다 .
신문에서 외국에 대한 재미있는 기사가 있으면 아이와 같이 읽으면서
지구의에서 그 나라를 찾게하는 공부는 큰 사람이 되는 밑거름이된다 .
손바닥만한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면 좁쌀인간이 될 수밖에 없다 .
가장 뛰어난교사는 ,
복습과 예습이다 . 학원 10 개보다 낫다 .
이게 습관이 되면 공부는 잘할 수 밖에없다 .
그리고 가장 중요한 부모의 책임은 아이의 천부 (天賦 )를 조기에 발견하는 일이다 .
인간은 그게 누구든 자기가 좋아하고 남보다 더 잘하는 일이있다 .
그게 천부다 .
남처럼 , 다른아이처럼 길러서는 안된다 .
아이의 천부를 빨리발견 , 그 길로 나가도록 도와주고 격려해야한다 .
천부가 직업이 되는게 가장 큰 행복이다 .
천부는 경쟁력이 크기 때문에 성공할 확률이 높고 돈도 따라온다 .
앞으로는 일류대 , 대기업의 시대가 아니다 .
최고수준의 전문성 , 전문가의 시대다 .
바로 천부의 시대인 것이다 .
자식을 사랑하되 ‘올바른방법 ’으로 사랑해야 성공할 수 있다 .
부모의 책임은 그 올바른 방법을 연구하고 공부하는 일이다 .
세 살적 버릇이 여든까지 간다. ㅡ 한국격언.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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