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의 연가
- 문 현 우 -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볼을 스친다
헐벗고 선 나목들
오늘따라 그대가 이렇게 생각남은
어인 연유인가
창 밖 회빛 하늘을 이고
저 멀리 아스라히 떠오르는
당신의 얼굴
보고픈 사람의 온기가
스며있을 것 같은
사진 속의 미소짓는 모습
부서져 내리는
숱한 의미와 사념의 부스러기들
성긴 응고체
잿빛 하늘 아래
몸을 움츠리며
떠오르는 형상 하나,
눈을 들어 허공을 보며
그리움을 띄워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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