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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의 연가 / 문현우

덕 산 2022. 12. 7. 11:14

 

 

 

 

 

12월의 연가 

               - 문 현 우 -

 

 

차가운 바람이

매섭게 볼을 스친다

헐벗고 선 나목들

 

오늘따라 그대가 이렇게 생각남은

어인 연유인가

창 밖 회빛 하늘을 이고

저 멀리 아스라히 떠오르는

당신의 얼굴

 

보고픈 사람의 온기가

스며있을 것 같은

사진 속의 미소짓는 모습

부서져 내리는

숱한 의미와 사념의 부스러기들

성긴 응고체

 

잿빛 하늘 아래

몸을 움츠리며

떠오르는 형상 하나,

눈을 들어 허공을 보며

그리움을 띄워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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