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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 박재삼

덕 산 2022. 11. 30. 14:53

 

 

 

 

 

12월 / 박재삼

 

 

욕심을 털어버리고

사는 친구가 내 주위엔

그래도 1할은 된다고 생각할 때

 

옷 벗고 눈에 젖은 나무여

네 뜻을 알겠다

포근한 12월을

 

친구여!

어디서나 당하는 그

추위보다 더한 손해를

 

너는 저 설목(雪木)처럼 견디고

그리고 이불을 덮는 심사로

네 자리를 덥히며 살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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