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아픈 청년들.

덕 산 2022. 11. 25. 13:43

 

 

 

 

 

아픈 청년들.

 

박천복 2022-11-21 08:20:26

 

근자 취업난과 물가의 급등으로 인한 청년층의 체감경제고통지수

모든 연령대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체감경제고통지수는 경제적 삶의 질을 측정하기위해 체감실업율과

물가 상승율을 합산해 만든 지표다.

 

전경련은 지난 14일 올해 상반기 기준 세대별 체감경제고통지수는

1529세의 청년층이 25.1로 전 연령층중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60대가 16.1, 30대가 14.1, 50대가 13.3, 40대가 12.5 순이었다.

한편, 올 상반기 청년층이 체감한 물가 상승률은 5.2%로 코로나

이전인 20190.5%대비 10배 이상이었다.

 

얼어붙은 취업시장도 올 상반기 청년체감 실업율은 19.9%

6011.3, 309.5등 다른 연령대에 비해 월등히 높았다.

20172020년에 배출된 대졸자는 모두 2234000여명 이었으나

같은 기간의 고학력 일자리는 1264000여개에 불과, 97만여명이 취업을 못한 것이다.

그래서 언론은 이들 고통 받는 청년층을 아픈 청년들이라고 부른다.

가슴 아픈 표현이다.

 

지나1019, 통계청의 경제활동 인구조사청년층부가조사에 따르면

고교나 전문대, 대학 등 최종학교를 졸업, 중퇴하고 취업하지 못한

1529세 청년은 20225월 기준 133만명이다.

이중 26.5%353000여명은 졸업, 중퇴하던 해는 물론, 그후 2년이상 취업이 안 되고 있다.

 

OECD가 지난 103일에 발표한 교육지표 2022를 보면,

한국은 지난해 2534세 청년중 대졸자비율이 69.3%38개 회원국 중 1위였다.

그러나 이들의 고용율은 76%로 회원국 중 35위로 하위에 그쳤다.

 

한편,

전경련이 1023일에 발표한 대학생취업인식도 조사를 보면,

사회진출을 앞둔 대학4학년이나 졸업예정자 10명중 6명이 취업에 대한

기대를 사실상 접은, 구직단념 상태라고 했다.

그 이유는 구직활동을 해도 일자리가 없거나 전공, 또는 관심분야의

일자리 부족, 임금이나 근로조건이 안 맞아서 등 이었다.

 

 

 

 

 

 

 

지금 청년층이 겪고 있는 여러 자기 악조건들은 그 구조적인 이유 때문에 쉽게 해소될 수 없는 것들이다.

따라서 이 난관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이런 환경을 인정하고 그 안에서 나갈 길을 스스로 개척할 수밖에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생각이 바뀌어야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구상하나씩 실천해 나가야 한다.

 

취업시장(인력시장)도 엄연한 하나의 시장이다.

모든 시장의 변하지 않는 하나의 대 원칙은 수요와 공급의 관계다.

따라서 자기라는 상품을 이 원칙에 맞게 가다듬어야 수요에 맞는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다.

 

가장 먼저 할 일은, ‘자기평가.

특히 이 평가는 정직해야한다.

자기를 가장 잘 아는 것은 자기밖에 없다.

엄격히 말해 미취업자는 취업시장에 수요가 없어 선발되지 못한 자들이다.

때문에 자기의 부족함이 무엇인가를 잘 살펴야하고 그것을 보완해야 취업시장의 수요에 맞출 수 있다.

자기 자신을 모르면 끝까지 낙오자가 될 수도 있는 게 현실이다.

 

다음은 자기의 천부(天賦)를 잘 살펴 발견하는 일이다.

그게 누구든 인간은 자기가 좋아하고 특별히 잘하는 일이 있다.

하늘이 주신, 그 재간은 강력한 경쟁력을 가지는 최고의 자산이기도 하다.

그래서 천부가 직업이 되는 경우가 가장 행복한 것이며 성공 확율이 높고 돈도 따라온다.

 

수많은 사람들이 자기의 천부를 발견하지 못해 엉뚱한 곳을 헤매고 있다.

다음이 가치관의 문제다.

소꼬리가 될 것인가 닭 벼슬이 될 것인가.

큰 조직의 한부분이 되어 작은 안정을 선호하는 사람들은 소꼬리로 사는 게 옳다.

그건 좋고 나쁨의 문제가 아니라 성격과 가치관의 문제일 뿐이다.

 

그러나 작더라고 자기 것을, 자기 일을 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어느 쪽이든 선택은 자기가 하는 것이고 그 결과에 대해서도 자기가 책임져야한다.

대기업의 말만 직원이 소꼬리라면 중소기업의 사장은 닭벼슬이다.

 

 

 

 

 

 

 

다음이 명분과 실리의 문제다.

사실 상당수의 대학생들은 전문적인 교육을 받겠다는 학문적목표

보다는 사회에서 대졸자로 대접받으려는 간판사회의 명분 때문에 대학에 진학한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졸업 후에 미스매치에 걸리게 된다.

 

취업시장이 요구하는 해당분야의 전문성이 없어 선발이 안 되는 것이다.

이럴 때는 자기의 수준을 낮출 수밖에 없다.

모두가 대기업에 갈수는 없다.

매년 우리나라 대기업들이 뽑는 신규채용은 12만명 수준이다.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분야의 전문성이 없는 경우(대개인문계) 중소기업쪽을 잘 살펴야 한다.

중소기업은 한상 인력이 부족하다.

중소기업에도 장래성이 있는 기업은 얼마든지 있다.

처음이 조금 고생스럽더라도 기반만 다지면 발전가능성은 충분하다.

명분을 과감히 버리고 실리를 추구하는 자만이 자기분야를 개척, 성공할 수 있다.

또 그게 지혜이기도 하다.

 

그게 누구든 고등교육을 받은 사람이 평생 알바로 살수는 없다.

알바는 직업이 아닌 임시직일 뿐이다.

학교 재학 중 용돈정도 벌어 쓰는 파트타임 잡일뿐이다.

그렇다고 정규직만 직업인 것도 아니다.

앞으로의 취업시장은 계약직중심으로 변할 것이다.

 

쉽게 말해 고도의 전문기술만 가지고 있으면 프로젝트에 따라 계약직으로

일하는 것이 자유스럽고 보수도 훨씬 높다.

이미 그런 추세는 시작 된지 오래다.

일류대학, 대기업취업, 높은보수, 잘된결혼, 큰집, 큰차와 같은 관행에 속박되어서는 안된다.

 

지금은 이미 그렇게 사는 게 최고인 시대는 아니다.

자기분야 최고수준의 전문가가 되어 자기를 실현하는 인간적 보람이

그것들보다는 더 가치있고 중요하다.

수많은 새로운 창업이 지향하는 길이 그것이다.

생각을 바꾸고 전략을 다시 짤때가 바로 지금이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자를 돕는다.서양격언.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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