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 / 도종환
헤어지자
상처 한 줄 네 가슴 긋지 말고
조용히 돌아가자
수없이 헤어지자
네 몸에 남았던 내 몸의 흔적
고요히 되가져가자
허공에 찍었던 발자국 가져가는 새처럼
강물에 담았던 그림자 가져가는 달빛처럼
흔적 없이 헤어지자
오늘 또다시 떠나는 수천의 낙엽
낙엽
반응형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11월의 벼랑 / 황동규 (0) | 2022.11.09 |
---|---|
노란 잎 / 도종환 (0) | 2022.11.08 |
11월의 발길 / 마종기 (0) | 2022.11.06 |
단풍잎 떨어지면 / 박희홍 (0) | 2022.11.04 |
단풍잎에 기댄 세월 / 현곡 곽종철 (0) | 2022.11.0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