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잎에 기댄 세월
- 현곡 곽종철 -
앞만 보고 걸어온 걸음걸이를
이제 물들어가는 단풍에 멈추고
파란 하늘이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을 바라본다.
단풍은 바람결에 흔들리면
낙엽 되어 떨어질까 봐 가슴 조이고
붉은빛으로 물들어 가는 내 인생도
비바람이 몰아칠까 두 손 모이네.
세월은 계절을 재촉하고
가을은 떠날 채비를 하니
어쩔 줄 모르는 단풍잎은 떨고 있네.
세월에 매달려 보고 싶은 내 마음같이
이제는 세월도 단풍잎에 기대어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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