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들 그러는지
이철훈 2022-10-18 10:37:31
오래전에 정도를 벗어나 권력과 시류에 영합하는 듣기 좋은 말과 글로 아첨한다는 곡학아세라는 고사성어가
한동안 유행한 적이 있다.
자신이 배우고 익힌 지식과 신념을 자신의 이익과 욕심을 채우기 위해 교묘히 왜곡해 활용하는 비겁한
사람들을 지칭하는 것으로 한참 인기를 얻었다
과거의 주요사건과 인물에 대한 정확한 평가보다는 부정적이고 잘못한 것을 교묘하게 뒤틀어 마치 불가피한
상황이란 완곡한 표현으로 왜곡하거나 아예 잘못을 감추고 오히려 정당한 일을 한 것처럼 포장하고 미화한다.
하지만 자신에게는 한없이 너그럽지만 상대에게는 사소한 잘못과 실수조차도 용납하지 않고 무슨 대단한 잘못을 한 것처럼 온갖 비난과 조롱을 퍼붓고 별거 아닌 것을 감성적이고 선정적인 거짓으로 꾸며대고 그것도 부족한지 있지도 않는 것을 만드는 악의적인 모함으로 상대의 인격과 경력을 송두리채 망가트리고 쫓아내버린다.
과거에는 서로 경쟁관계에 있는 일부 사람들 사이에 벌어지던 작은 갈등이 이젠 그들을 돕고 지지하는 사람들까지 합세해 엄청난 갈등과 분란에 의한 혼란이 가중되고 올바른 판단을 하고 정확하게 전해주어야 할 곳의 일부는 이런 혼란을 막고 제어해기는 커녕 무슨 특별한 목적과 이유가 있는지 한쪽으로 한참 기울어진 편향된 모습에 갈등과 분란을 더욱 가속화하고 심화시키는 것에 당황하게 된다.
단순히 자신의 지식과 신념을 굽히고 세상에 아첨하는 수준도 일종의 왜곡하고 축소하는 정도도 아닌 아예 대놓고 부풀려 거짓으로 자신을 최대한 미화하고 경쟁상대는 온갖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없는 것도 만들어 공격해 무조건 이기면 된다는 것은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쪽이 사라지면 결국 다 같이 공멸한다는 공명지조라는 고사성어가 생각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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