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된 이중적인 사고는 아닌지
이철훈 2022-10-03 08:32:01
과거의 직장문화는 위에서 지시한 것을 무조건 따르고 지키는 획일적인 분위기였다. 모두가 한 결 같이 지시에 순응하고 따르는 것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한다. 다른 사고와 각자의 생각과 개성은 사실상 인정받기 어려운 분위기와 구조였다.
자유로운 사고와 저마다의 성격과 개성이 조금씩 인정받고 신세대의 등장으로 현실적으로 반영되어가면서 상명하복식의 획일적인 문화가 점차 퇴색되어간다. 아직도 과거의 기억을 잊지못해 그동안 우리는 그렇게 살아왔고 그것이 당연하고 익숙한 것이라는 생각으로 지난 시절을 답습하려는 사람도 여전히 존재한다.
무슨 소리냐 아직도 그런 획일적인 문화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답답한 사람들로 인해 자유로운 사고와 각자의 개성이 존중받지 못한다고 비난하고 반발한다. 이런 자유로운 사고만을 주장하다보면 기존의 모든 것에 부담감을 갖게 되고 배척하게 된다.
미래지향적인 사고를 방해하는 과거의 잔재로 인식되어 없어져야할 구시대로 낙인찍혀 상당한 비난과 조롱으로 전락한다. 과거의 불공정하고 불합리한 것을 점차 고치고 바꾸는 것보다는 함꺼번에 모든 것을 개혁해야한다는 조급한 생각에 정상적인 합의절차보다는 단숨에 모든 것을 처리하려는 무리수를 둔다.
과거는 무조건 개혁의 대상이고 자신들이 계획하고 추진하고 있는 것은 무조건 옳다라는 이중적인 사고에 빠져들고 마는 경우도 있다.이런 상반된 인식이 동시에 공전하다보면 상당한 갈등과 혼란으로 빠져든다.
서로를 향해 날선 비난과 조롱을 퍼붓고 자신만이 옳고 상대는 무조건 잘못되고 개혁의 대상으로 배척되어야 한다는 이중적인 사고가 더욱 심화된다. 변화하고 있는 자신을 왜 인정하지 않느냐는 항변도 있고 과거를 답습하고 아직도 개혁하지 않느냐고 비판한다.
상반된 주장과 인식으로 서로 협의하고 타협하는 과정을 거부하고 서로 힘으로 세력의 규합으로 밀어붙이는 불행한 결과로 이중적인 사고가 더욱 고착되어 갈등과 혼란이 심화된다.
이런 이중적인 사고가 자신의 잘못을 어떻게든 감추고 알면서도 모른 척하고 자신의 잘못이 밝혀져도 교묘한 거짓으로 벗어나고 상대의 잘못만 크게 부풀리고 부각시키고 그것도 부족해 있지도 않은 거짓과 모함으로 상대를 망가트리려는 비겁한 짓도 서슴치 않는다.
서로 이치에 맞지도 않는 모순된 논리를 뻔뻔하게 내세워 상대를 공개적으로 비난하고 조롱하며 엉터리 논리를 거짓논리로 맞서고 자신들은 질서와 규범을 잘 지키는 것처럼 상대의 작은 잘못을 질서와 규범에 어긋나는 파렴치범으로 만든다.
자유와 정의에 어긋나는 것을 잘 알면서 자신들은 자유와 정의를 지키고 신뢰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정말 자신들이 하고 있는 언행과 진실이 일치하는 것으로 확신하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정말 공익을 위해하고 있는 것인지 자신들의 실속과 욕심을 챙기기 위해 그런 이중적인 사고로 모든 것을 바라보고 나는 무조건 옳고 너는 무조건 나쁘다 라는 것인지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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