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훈(ich***) 2017.04.20 12:47:34
검정색의 터틀넥 니트 와 젊은이들에게 인기가 있는
청바지를 입고 회색운동화를 신은 스티브잡스의 프리젠테이션
진행하는 모습을 보고 적잖이 놀란적이 있었다.
세계적인 IT CEO의 모습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파격적인 옷차림이었다. 물론 유명브랜드의 터틀넥과 청바지,
운동화차림 이였지만 대학생새내기의 모습처럼 보여져
오히려 친근감과 편안함을 갖게 되었다.
이전에는 제품설명회에 최고 경영자가 직접 나서
제품을 설명하고 시현하는 경우도 없었다.
대외적인 활동을 하는 경영자들의 경우 단색의 비즈니스
정장차림의 완벽하고 빈틈이 없어 보이는 잘 치장된 모습이었다.
그러나 스티브잡스는 소비자들을 안심시키고 편안하게 하려는
철저하게 계산된 프리젠테이션을 준비하고 소비자들의 마음을 여는
파격적이고 혁신적인 모습을 연출한 것 같았다.
그의 모습을 보면서 30년이 넘게 지난 오래전에 다니던 과거 직장의
기억이 났다. 미국에 OEM 방식으로 전자제품을 수출하던 회사였다.
어느 날 미국 바이어들이 방문했다는 소식을 들은 적이 있었다.
그날은 복날이어서 점심메뉴로 삼계탕이 나왔다. 구내식당에서 식사하던
중 사장님과 미국의 바이어들이 구내식당으로 들어오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멋진 금발의 젊고 키, 체격이 큰 건장한 미국인들의 모습이었다.
그들의 옷차림이 청바지와 티셔츠 차림의 모습이었다.
그 시절에는 바이어들의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놀러가는 모습으로
다른 나라의 중요 거래처를 방문한다는 것이 잘 이해가 안 되었다.
혹시 바이어의 입장으로 거래처를 무시하는 것은 아닌지 ,상대에 대해
불편하고 무례한 일이라는 고지식한 생각을 했던 적이 있었다.
지금까지 우리주위에서 발생되고 있는 모든 사건사고를 바라보는
시각이 편협되고 고정되어 있는 것은 아닌지 하는 반성을 하게 된다.
자신의 생각과 주장에 매몰되어 규격화된 프레임을 갖고 모든 것을
편협적이고 한쪽으로 기울어지고 치우쳐 말과 행동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상대방은 이런 사람일 것이라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갖고 상대를
몰아가고 무시하게 되면 당하는 상대는 주위의 따까운 시선과 부정적인
영향으로 인해 더욱 나쁘고 부정적으로 변해가는 현상이 발생하는 것 같다.
직장생활에서 윗사람의 미움을 받고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사람들을
주위에서 조차 멀리하고 무시하며 회사업무에서 까지 배척하고 불이익을
주는 부정적인 말과 행동들을 하는 경우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작은 권력과 재력이 있고 자신의 뒷배를 돌보아주는 연고주의에 의한
힘을 믿고 부하직원들에게 함부로 행동하고 자신의 잘못된 행동을
당연시 하는 사람들이 있다.
옳고 그름에 대한 상식적인 가치관조차 결핍된 일부 사람들이 무차별적으로
벌이는 잘못된 갑질은 당하는 상대를 더욱 부정적 영향으로 몰아가 회사를
그만두고 불명예와 억울함으로 인한 경제적. 정신적인 충격으로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최악의 경우를 주위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사회생활을 하다보면 자신의 잘못과 실수도 아닌데 억울하게 당하고
불공정한 일들을 당한 경험들이 많이 있다.
올바른 말을 해서 윗사람의 마음을 상하게 한 경우 , 부당하고 잘못된
일을 지적하고 시정을 요구하다가 저 사람은 조직을 위해하고 배반할 수
있는 사람으로 오인되어 집단 따돌림을 당하고 조직에서 쫓겨난 경우,
부정부패를 눈감아주지 않고 협조하고 동조하지 않아 조직에서 팽당하고
오히려 부정부패자로 억울하게 몰리는 경우 등이 있다.
상대에게 부정적인 낙인찍기가 만연되어 있는 것 같아 걱정된다.
자신이 지지하고 선호하는 사람를 반영한 긍정적인 말과 행동이라고 치부한다.
그러나 자신이 부정적으로 보는 상대의 돌출행동은 이해할 수 없는
무례하고 어이없는 망언이며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낙인찍는다.
왜 유사한 사건사고를 바라보는 시각이 이렇게 전혀 다른 결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일까?
처음 시작의 조그만 생각과 주장의 차이가 시간이 지나고
연속된 사건사고를 경험하면서 점점 부풀러 커지는 눈덩이처럼 간격이
급속히 벌어지는 효과가 발생하기 때문이라고 생각된다.
시작의 작은 차이가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점점 생각의 간격이 커지고 확대되어
서로 진지하게 원만한 타협을 이루워낼 수 없는 극단적인 잘못된 결과로 결말 되고 만다.
상대를 바라보는 차갑고 냉정한 시선들이 상대를 불신하고 부정하는
혐오로 발전하여 뿌리 깊은 불신과 반목으로 발전하게 된다.
아무리 좋은 제도를 만들고 개선을 약속하여도 좀처럼 해소되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고
점점 더 악순환의 고리로 심화되고 있는 것 같다.
사회를 이끌고 나아가는 사람들이 말과 행동을 절제해야하고 지지층을
결집시킨다는 욕심으로 상대를 무시하고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잘못된 행위 등으로
지지자들을 선동하고 호도하는 구태를 답습하지 말아야 한다.
사소한 말꼬리 잡기로 상대를 흠집 내고 꺾어보겠다는 얄팍한 모습보다는 정정당당히
정책대결로 승부를 내보자는 용기가 필요하다.
서로를 미워하고 불신하는 모습과 상대를 불확실한 정보로 일방적으로
매도하고 공격하는 과거를 연상시키는 잘못된 과거방식보다는
올바른 정책대결과 정정당당한 선의의 멋진 대결을 원한다.
승자와 패자가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선의의 경쟁을 통해 얻어지는 최종결과를
승복하고 받아드리는 아름다운 모습을 기대하는 것뿐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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