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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라고 했다 / 이도연

덕 산 2026. 7. 8. 14:54

 

 

 

 

장마라고 했다 / 이도연

 

비가 왔다

장마라고 했다

시간이 저당 잡힌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

비는 계속 오고

 

술 취한 사람이 빗속으로 떠나가고

또 다른 사람을 기다린다

비는 계속 내리고 장마라고 했다

음악은 아날로그로 흐르며

추억을 소환하고

 

널 그리는 음악이 시간 속에 어둠을 가르고 있다

비는 내리고 나는 빗속에서 음악을 듣는다

시간은 자정으로 향하고

장마라고 했다

 

별이 지고 비구름이 밀려오는 밤에

비에 젖은 사람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비에 젖는다

창가에 기대여 가로등을 적시는 비는 파스텔 톤의 풍경 속으로 저물어가는 시간

장마라고 했다

 

기다리는 그리움의 단어를 창 넘어 깊어 가는 풍경 속에 보이지 않는 여인을 기다린다

장마라고 했다

 

그날 밤새 비는 내리고 술에 취해 간간이 흐르는 음악은 밤새 비에 젖어도

떠나간 사람을 그리워하기 참 좋은 날이다

장마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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