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오년의 일출 / 淸草배창호
둥 구르니,
지평의 어깻죽지에 얹혀
물안개 피어올라 용틀임하듯 물들인
동녘의 하늘가,
천황봉 화전민이 부치는 참꽃술처럼
맑고 걸림 없는 간절한 소망이
충만해진다는 것은
꺼지지 않는 장엄한 우주 만물이 있기에
저 빙점의 눈꽃을 닮은 침묵의 지난날
반만 핀 매화와 활짝 핀 벚꽃의 상생처럼,
기억에도 정류장이 있다면
멀리서 볼 때가 환상적인 꽃전 같은 세상을
살풀이 하듯 얽히면서 감추지 않아도 좋을
이내 동지섣달 월담하는 저 경이로움 또한
애틋한 이별이 쳇바퀴 하는
늘 새날의 그윽한 질서의 일상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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