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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의 달력을 보며 / 藝香 도지현

덕 산 2025. 6. 27. 06:03

 

 

 

 

 

6월의 달력을 보며 / 藝香 도지현 

 

불가에서 諸行無常이라 한다

세월은 가만히 있는데

내가 변해가고

사람에 의해 달력을 만들었다

 

흔히들 歲月 無常이라 하지만

세월이 무상한 것이 아니고

나 자신이 무상하지 싶다

 

세월은 그 자리에 그냥 있는데

사람이 자라서 늙고 병들어

이 세상을 떠나게 하고

나는 이 세상에서 소멸하고 없어질 것이다

 

5월의 달력을 떼어 내고

6월의 달력을 보게 되며

거울을 보니 5개월 동안 변한 나를 본다

이제 6월의 달력을 떼게 되면

한 달 동안 또 얼마나 변했을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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