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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을 닫으려 한다 / 황라현

덕 산 2012. 11. 26. 11:20

 

 

 

 

 

11월을 닫으려 한다 

                      - 황 라 현 -



시간의 과녁에 이별의 화살이 꽂히면서

큰 소리 날 정도로 마음 꽝 닫았다 했는데

제 집으로 돌아가지 못한 생각에 넘어져

꿇었던 무릎 까지고 난, 아찔하였다


가느다란 너의 그림자 불침번을 치다

네가 흘린 언어가 날 덮으면 배틀거리는데

토라졌던 슬픔까지 돌아서서

가슴 쩍쩍 갈라지게 하였다


시간과 불화 하는 동안

넌 조소하는

쓸쓸한 화답으로 돌아왔지만

우둔을 깨닫기까지는

시간에 싸늘한 빛깔이 필요할 것 같다


그 누구도 내 기억을 파투내지 못하게

사람들과의 접속하기를 원치 않으며

삭막한 겨울바람 소리나 집어넣고

11월을 닫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