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남성의 말 못 할 고통… 소변 누기 어렵다면 치료받아야
이슬비 기자 입력 2024.08.12 16:54
남성은 나이가 들수록 전립선이 커지는 전립선비대증으로 40대 후반부터 전립선요도폐색 등 방광 자극 질환을 앓게 된다. 고려대 안암병원 비뇨의학과 박민구 교수는 "전립선비대증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진행하는 질환이기 때문에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100세 시대에도 높은 삶의 질을 유지하며 건강을 챙길 수 있는 길이다"라며 "중년 이후 새롭게 나타난 배뇨 증상을 간과하지 말고 즉시 비뇨의학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전립선비대증의 유병률은 나이가 들수록 크게 증가한다. 성호르몬과 전립선세포내 남성 호르몬 수용체에서 변화가 생기기 때문이다. 60대에는 두 명 중 한 명 이상에서 전립선비대증이 진단된다. 80대에서는 유병률이 90%에 육박한다.
전립선비대증이 생기면 삶의 질이 급감한다. 세뇨, 요주저, 잔뇨감 등 전립선요도폐색 증상과 빈뇨, 야간뇨, 절박뇨 등 방광저장능력과 관련된 배뇨 증상들이 복합적으로 발생한다. 전립선비대증을 방치하게 되면 혈뇨, 급성요폐와 같은 응급상황이 발생할 수 있고, 요로감염이나 콩팥 기능 저하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당뇨병, 비만 등 대사증후군도 전립선비대증 발병과 깊은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전립선비대증의 치료법은 크게 약물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눌 수 있다. 약물 치료는 알파 차단제나 5α 환원효소 억제제 등을 사용하여 증상을 완화하는 방식이다. 약물 치료는 부작용 발생 가능성이 있고, 증상이 심하거나 전립선비대증이 많이 진행된 경우에는 효과가 부족하다는 제한점이 있다. 더 근본적인 치료를 위해 시행하는 수술적 치료로는 경요도적 전립선절제술, 홀렙수술 등 내시경적 수술법이 표준치료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다만 이러한 치료법들은 수술 후 사정장애를 유발하는 문제점이 있다. 고령 환자들은 동반된 기저질환으로 마취, 수술 후 회복 등과 관련된 수술 위험도가 증가하기도 한다.
최근 이런 단점을 보완한 최소침습치료법들이 지속해서 개발되고 있다. 그중에서 가장 최근에 도입된 ‘수증기 이용 경요도 전립선 기화술’(리줌)이 대표적이다. 리줌은 내시경적으로 전립선요도에 접근해 비대해진 전립선 조직 내에 수증기를 방출해 수증기 에너지로 전립선 조직을 파괴하여 제거하는 최소 침습적 치료법이다. 치료 시간은 약 15분 정도로 짧고 국소마취 하에서도 가능하다. 입원 기간을 최소화할 수 있어 기저질환이 많은 고령 환자에서도 수술 위험도가 적다. 또한, 표준수술법들과 비교했을 때 수술 관련 통증이 적고 회복이 빠르며, 사정 기능을 비롯한 성기능을 보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박민구 교수는 “리줌을 비롯한 전립선의 최소침습치료법들은 기존의 표준치료법들과 비교하여 효과는 비슷하면서 수술 위험도나 부작용을 현저하게 감소시킬 수 있어 환자들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4/08/12/202408120198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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