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도 추운데 왜 식은땀이… '이 질환' 신호일 수도
신소영 기자 입력 2023.11.17 10:30
땀이 날 날씨나 상황이 아닌데도 식은땀을 흘리는 사람이 있다. 이는 질병의 신호일 수 있다. 식은땀을 유발할 수 있는 질환들을 알아본다.
◇갑상선기능항진증
갑상선기능항진증이 있으면 갑상선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돼 식은땀을 흘릴 수 있다. 갑상선 호르몬은 우리 몸의 세포 대사활동을 촉진시키고 체온을 높이는 역할을 하는데, 필요 이상으로 분비되면 많은 양의 땀을 흘리게 된다. 맥박이 빨라지고 피로감, 불안감 등이 동반되기도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을 방치하면 심장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갑상선기능항진증 치료는 항갑상선 약을 복용하거나, 방사성 요오드 치료 혹은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저혈압
저혈압이 있는 사람도 식은땀을 많이 흘릴 수 있다. 저혈압은 수축기 혈압 120mmHg 이하, 이완기 혈압 80mmHg 이하인 경우를 말한다. 저혈압이 있으면 전신 혈압이 낮아지면서 뇌나 심장으로 가는 혈류도 감소해 식은땀과 함께 현기증이 생길 수 있다. 심하면 앞이 캄캄해지며 실신까지 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누워 있다가 일어날 때 생기는 기립성 저혈압은 옆으로 누워 안정을 취하면 되고, 명확한 원인이 없는 본태성 저혈압 역시 합병증 등의 위험이 크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아도 된다. 다만, 저혈압으로 인한 이상 증상이 심하다면 수액으로 체액을 보충해주거나 교감신경 자극제 등으로 혈압을 높이는 치료를 한다.
◇허혈성 심장질환
식은땀이 나면서 가슴이 조이는 듯한 통증이 느껴지면 허혈성 심장질환의 초기증상일 수 있다. 허혈성 심장질환이란 심장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 일부가 좁아지거나 막혀 발생하는 질환으로 협심증, 심근경색이 대표적이다. 식은땀과 함께 호흡곤란, 구토, 현기증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바로 응급실을 찾는 게 좋다. 질병에 따라 항혈소판제, 베타-아드레날린 수용체 차단제 등을 처방하며, 경피적 관상동맥 성형술, 스텐트 삽입술, 관상동맥우회술 등 외과적 수술을 해 치료할 수 있다.
◇불안장애
불안장애로 식은땀을 흘리는 사람도 있다. 불안장애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균형이 깨져 발생하며 식은땀, 숨 가쁨, 어지러움,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특히 불안장애 중 하나인 공황장애를 겪는 경우에는 자다가 갑자기 식은땀을 흘리며 호흡곤란이 오는 야간 공황발작을 겪기도 한다. 불안장애는 항우울제와 항불안제 등을 이용해 치료한다. 한편, 정신과 약물 부작용으로 수면 중 식은땀이 나기도 하는데, 이때는 병원에 내원해 주치의와 약물 조정을 논의해봐야 한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3/11/16/202311160259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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