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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춘(早春) / 들샘 정해각

덕 산 2023. 2. 14. 16:16

 

 

 

 

 

조춘(早春) / 들샘 정해각

 

햇볕제자리 찾아와

머물다 간 자리에

움트는 소리

얼었던 땅에 한기 걷히고

아지랑이 기지개 펴 일어선다.

 

양지바른 땅에

기죽은 듯이 움츠려 있던

생명체들이

깊은 겨울잠에서 깨여나

눈 비비며 얼굴을 살며시 내민다.

 

까치 한 쌍이 분주히 삭정이 나르고

새 보금자리 설계하며

시내물가 큰 버들강아지

솜털 곤두세우고

이른 봄날을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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