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입춘 / 초암 나상국
곱게 물든 단풍
낙엽 되어 떨어지던
겨울초입에 서서
겨울 내내 살 속을 파고드는
맹추위 때 마다
어쩌면
난 학교 담벼락 아래
한 뼘 햇빛에 등기대어
꼼지락 꼼지락
돋아나던 파란새싹
할아버지께서 대문에
한자로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고
써 붙여 놓았던
글자를 보며
봄맞이를 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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