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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 / 초암 나상국

덕 산 2023. 2. 3. 14:44

 

 

 

 

 

입춘 / 초암 나상국

 

 

곱게 물든 단풍

낙엽 되어 떨어지던

겨울초입에 서서

겨울 내내 살 속을 파고드는

맹추위 때 마다

 

어쩌면

난 학교 담벼락 아래

한 뼘 햇빛에 등기대어

꼼지락 꼼지락

돋아나던 파란새싹

 

할아버지께서 대문에

한자로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고

써 붙여 놓았던

글자를 보며

봄맞이를 했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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