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월 / 윤무중
아침에 눈 뜨면
난하늘을 우러러본다
하늘은 어떤 모습일까
한낮엔 신록의 숲을 찾아
매일 울창해지는 숲을 보면서
우리는 언젠가 저렇게
푸르렀던 시간이 있었던가
내리쬐는 햇볕을 받으며
기분 좋게 맑은 공기를
마시기만 해도 좋지
유월은 길고 어깨도 길어
오늘 하루만은 무조건
당신한테 기대고 싶다
믿음과 사랑 앞에 얽혀
너와 나의 긴 유월을
흐르는 계곡물 따라
영혼을 붙잡고
지난 세월에 한숨을 더해
깊숙한 푸른 계곡에 묻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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