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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치는 모든 것이 다 바람이려니. / 강재현

덕 산 2012. 11. 15. 14:00

 

 

 

 

스치는 모든 것이 다 바람이려니. 

                               - 강 재 현 -

            

   

눈에 보이지 않는 허공의 바람을 

그 누가 탓 하리오 

스치는 모든 것이 다 바람일 뿐일진대 

 

소리도 없이 왔다가는 인연의 끝을 부여잡고

가슴에서 지어진 한을 풀어헤치면 

생과 사 그 질긴 끄나풀도 놓아지리니 

 

바람으로 와서 바람으로 흩어질 

우리네 헛된 인생살이 

육골진토 되어 남는 건 사랑 한 줌 


빈 몸으로 와서 빈 몸으로 돌아갈 

여보게, 미련한 사람아

가슴 속 사랑을 파먹고 살다 가야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