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삶의 마지막까지 /용혜원

덕 산 2012. 10. 21. 20:37

 

 

 

 

 

삶의 마지막까지 

               - 용 혜 원 -

 

 

실낱같은 한 목숨

낙엽처럼 힘없이 떨어져야 할 날이 오면

우리는 모든 것을

그대로 남겨두고 떠나야 한다

 

어찌 보면 더 허무하기만 한 삶

모두들 하나 없이 아끼고 사랑하고

소유하고팠던 것들을 미련조차 떨치고

아무런 움직임도 할수 없이

관속에 들어가 흙에 묻히고야 말텐데

 

무슨 욕심으로 무슨 욕망으로

그리도 발버둥을 치는가

 

세상의 모든 부귀영화는

삶이란 바위에 낀 이끼와 같은 것들

세상의 온갖 명예와 권세도

구르는 돌의 먼지와 같다

 

아무리 화려하고 대단한 듯 하여도

한 순간에 흘러가는 세월이 아닌가

 

삶의 마지막까지

오랜 동안 추억해도 좋을 사랑을 했다면

그보다 더한 아름다움이 있겠는가...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마음의 힘  (0) 2012.10.24
삶의 향기가 살아있다는 것은   (0) 2012.10.23
삶이란..  (0) 2012.10.19
물은 건너보아야 알고 사람은 겪어 보아야 안다   (0) 2012.10.19
추풍(秋風)에 부치는 노래 / 노천명  (0) 2012.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