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시월의 밤 / 김정윤

덕 산 2022. 10. 5. 13:21

 

 

 

 

 

시월의 밤 

          - 김 정 윤 -

 

태화강 강나루에

억새꽃 피고

서럽게 흔들리는 그리움 담아

쓸쓸한 시월의 밤 깊어만 간다

 

황혼빛 드리워진

가지산 기슭에

하나둘

떨어지는 빛바랜 단풍잎

석별의 정 아쉬워

눈물 적시는

서글픈 시월의 밤 깊어만 간다

 

가쁜 숨 몰아쉬며

달려온 인생길

하나둘

떠나가는 어릴 적 동무들

서럽게 흔들리는

억새꽃 그리움에

외로운 시월의 밤 깊어만 간다.

 

 

 

반응형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월 애(愛) / 이한명  (0) 2022.10.07
시월의 멋진 날 / 염인덕  (0) 2022.10.06
시월의 기도 / 이선태  (1) 2022.10.04
가을 빗소리 / 오세영  (0) 2022.10.03
시월 / 이기철  (0) 2022.1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