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디톡스 ‘최악의 하루’… 출하승인 날 압수수색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1.02.26 10:14
판매 중단 위기였던 제품의 판매를 승인 받은 날 회사는 압수수색을 받았다. 경영 정상화를 향해 한 걸음 다가갔다고 생각했지만, 또 다시 수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워야 할 상황에 놓였다. 지난 24일 하루 동안 메디톡스에게
벌어진 일이다.
◇‘코어톡스’ 국가출하 승인… 메디톡스 “매출 정상화 기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지난 24일 메디톡스 보툴리눔톡신 제제 ‘코어톡스주’의 국가출하를 승인했다. 국가출하
승인은 백신, 보툴리눔 톡신 등 생물학적제제를 판매하기 전 식약처가 자료 검토를 통해 한 번 더 품질을 확인하는 제도로, 시중에 백신, 보툴리눔 톡신 등을 판매하기 위해 통과해야 하는 절차다.
메디톡스는 이번 국가출하 승인에 따라 새로 생산한 코어톡스를 예정대로 판매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식약처는
지난해 11월 국가출하 승인 없이 제품을 판매한 혐의로 코어톡스주와 메디톡신주, 메디톡신주50단위, 메디톡신주150단위, 메디톡신주200단위 등 메디톡스 보툴리눔 톡신 제제 5개 품목의 허가를 취소했다. 이에 메디톡스가 법원에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인용하면서 본안 소송 전까지 제품 판매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
메디톡스 입장에서는 허가취소 처분 집행정지에 이어 국가출하 승인을 받으면서 코어톡스 판매 리스크를 완전히 걷어냈다. 메디톡스 관계자는 “이번 결정을 통해 본격적으로 코어톡스를 판매할 수 있게 된 만큼, 향후 제품 판매에 집중해 매출이 정상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품목 허가 취소 처분을 받은 다른 두 제품(메디톡신, 이노톡스)에 대해서는 “식약처가 결정하는 것이므로, 업체가 (판매 재개 가능성)판단할 일이 아니다”며 선을
그었다.
◇같은 날 식약처 압수수색… “사유 밝히기 어려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지만 마냥 웃을 수만은 없었다. 같은 날 오전 회사가 식약처로부터 압수수색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날 식약처 위해사범중앙조사단은 메디톡스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벌였다. 구체적인 압수수색 사유가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업계에서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중국 밀반입 혐의와 국가출하승인 서류조작 혐의 등 다양한
추측이 제기되고 있다.
현재 메디톡스는 의약품 도매업체와 납품 대금 지급 문제로 소송을 벌이고 있으며, 소송 과정에서 중국에 보툴리눔 톡신 제제를 밀수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또 검찰수사를 통해 이노톡스 허가를 위해 안전성 시험 자료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식약처로부터 품목 허가 취소 처분을 받은 상태다. 다만 이번 처분 역시 법원이 메디
톡스의 집행 정지 신청을 인용하면서 본안 소송 전까지 판매가 가능해졌다. 메디톡스 측은 “압수수색을 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수사가 진행되고 있는 사안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사유나 추후 계획 등에 대해서는 답할 수 없다”고 밝혔다. 업계 내에서 제기되는 추측 역시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으며, 압수수색이 추후 판매 재개에 미칠
영향도 현재로써는 예상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美 균주 전쟁 끝났지만… 국내에서 ‘2라운드’ 예고
메디톡스는 국내에서 대웅제약과의 ‘균주 전쟁 2라운드’ 또한 앞두고 있다. 앞서 대웅제약의 미국 보툴리눔 톡신 판매 파트너사 에볼루스, 미국 엘러간(현 애브비)과 3자 합의 계약을 체결하며 미국 소송을 모두 마무리했으나, 아직 국내에서는 소송 절차가 남아 있다.
양측 모두 재판을 앞두고 승소를 확신하고 있다. 조만간 진행될 재판에 대비해 법원에 관련 서류 제출 또한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메디톡스 측은 “이번 합의는 국내에서 진행 중인 소송 절차와 무관하며, 추후 진행될 국내 소송에서도 반드시 승소하겠다”고 밝혔으며, 대웅제약 역시 “빠른 시일 내에 국내 민·형사 재판에서 승소할 것을 확신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출처 : https://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21/02/26/2021022600919.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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