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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월의 그림자 / 이원문

덕 산 2025. 7. 12. 14:03

 

 

 

 

 

칠월의 그림자 / 이원문

 

반 년의 첫 달 이 칠월도 끝자락인가

그렇게 무덥고 비도 많이 내리더니

이제 슬그머니 자리를 떠나는구나

부르는 팔월 팔월에는 괜찮을런지

 

팔월의 태풍 그것도 만만치 않은데

내린 비 만큼이나 큰 바람이 아닐까

딛어 넘긴 칠월 한 달 딛어야 할 팔월

하늘에 비는 마음 어찌 걱정뿐일까

 

보내는 칠월 오는 팔월에는 무슨 일이

아무도 모를 일 누가 아는 팔월인가

매미 울음에 가는 세월 칠월 끝자락

기우는 여름 오는 팔월이 가깝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