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7월 / 박기숙

덕 산 2025. 7. 5. 06:20

 

 

 

 

 

7월 / 박기숙 

 

아! 세월은 잘도 간다.

 

세월은 물처럼 흐르고

 

나의 머리에도 하얀 꽃송이가

살포시 피어 오르네,

 

내가 기뻐해야 할까?

슬퍼해야 할까?

 

내 머리에는 하얀 꽃이

피어 오르는데...

 

왜 내 마음은 갈곳 몰라

방황 할까?

 

그러나 나는 외롭지 않다.

 

하얀꽃이 피든. 검은꽃이 피든,

 

7월은 청포도가 익어가는 시절이 아니던가?

 

파랗게 꿈이 익어가는

청포도의 시절에

 

나의 꿈도 살포시 익어가네

 

초립동아 함께 가자.

 

저 꿈이 있는. 7월의 푸른 벌판으로

 

너와 나 함께 손잡고

7월을 만나러 우리 힘차게 나아가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