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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비꽃 / 최동희

덕 산 2025. 3. 18. 06:26

 

 

 

 

 

제비꽃 / 최동희

 

작은 꽃이라고 얕보지 마라

제 꿈을 위해 당당하게 선

저 거짓 없는 얼굴을 보라

묵은 대지를 들어 새로운 하늘을 연

보랏빛 뚝심을 보라

바람에 흩어지는 향기 없이도 발길 붙잡는

요염한 눈짓을 보라

억센 줄기도 없이 기어코 꽃자루 올리는

지독한 몸부림을 보라

작은 꽃이어서 더 사랑할 수밖에 없는

제비꽃, 얕보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