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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운 날엔 / 도분순
덕 산
2025. 1. 12. 09:39
추운 날엔 / 도분순
매서운 한파라고
매스컴에서 연일 떠들다 보니
인적 드문 길거리 춥고 스산하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려 왔다가
얼어 죽었다고 하였는데
거짓 부렁이었나 보다
양손이 주머니에 빠질세라
땅바닥만 쳐다보고 바삐 가는
저 신사, 무슨 생각 할까
아, 춥다 추워!
빈대떡에 막걸리 한잔 간절할까
겨울이 오면
왜 마음이 춥고 외로워지는 건지
옆구리 시린 온정이 그리운가 보다
한겨울 느낀 바가 다르겠지만
아마도, 마음의 여유가 없는 이는
더 춥게 느낄 것 같다
일상을 마친 뿌듯함에
가족이랑 오붓하게 맛난 음식에
언 몸과 마음을 녹여보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