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운 글
기도하면 누가 들어주나요-3 / 법상스님
덕 산
2024. 4. 14. 06:07
기도하면 누가 들어주나요-3
사실 우리가 할 수 있는 기도는 없습니다.
기도를 할 필요가 없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기도요, 수행인 것입니다.
기도를 한다는 것은 무언가를 이루겠다는 바람인데
바람 자체를 놓아버리는 것이야말로
가장 온전한 기도가 될 수 있습니다.
바람 자체를 놓아버리면
지금 이 자리에서 다 이룬 것 아닙니까.
이미 그 기도가 다 이루어 진 것 아닙니까?
이미 다 이루어 졌으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감사’와 ‘찬탄’ 밖에는 없습니다.
그래서 기도의 본질은
어떤 바람이나 기복적인 기원에 있는 것이 아니라
‘감사’에 있다고 하는 것입니다.
매 순간순간 자족하며
그 한없는 풍요로움에 감사하는 것,
그것이 바로 기도의 본질입니다.
- 법상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