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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비 / 김수진
덕 산
2024. 3. 26. 08:24
봄비 / 김수진
속삭이는 실바람에 소록소록 내리는 봄비
하늘과 땅을 잇는 고운 하모니로
마른 땅 촉촉이 적시고
보드라운 입맞춤으로
여린 새싹 일으키고 어루만진다.
메말랐던 빈 가지에
새순 트고 꽃을 피우는
연둣빛 포옹은
희망의 기지개로 봄의 향연 펼치네
생명을 주시는 은혜의 봄비
메마른 마음에도 촉촉이 내려
감사와 사랑의 씨앗 싹트고
나날이 곱게 자라면 좋겠다.
저 사랑의 빗소리!
방울방울 생명을 싣고
줄기줄기 빗살은
희열의 봄을 담은
연둣빛 생명의 신비
이 영광을 하느님께 높이 찬송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