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기에는 너무 멀리 나간 것같다.
함께 하기에는 너무 멀리 나간 것같다.
이철훈 2023-12-24 12:33:13
잘못을 지적받고 징계받은 것을 아무런 조건도 없이 포용하는 사면조치에 니네들이 뭔데 나를 포용하고 사면하느냐고 오히려 반발한다. 징계를 풀어준 사람이 오히려 예의가 없고 부적절하다고 역공을 당하는 수모를 겪고 강력한 반발에 당황한다.
경쟁상대의 대표적인 스피커를 찾아 다니며 자신의 조직과 특정인에게 온갖 비난과 조롱을 퍼붓는 사람을 왜 당장 만나 그의 요구 조건을 받아들이고 중책을 맡겨야 한다고 오히려 경쟁상대의 책임자와 대표적인 지지자들까지 나서서 다구친다. 그를 받아 들이지 않으면 다가오는 선거에 참패를 당할 것이라고 오히려 경쟁상대 책임자가 경고하고 엄포를 늘어 놓는 이상한 조언을 반복한다.
경쟁상대가 설마 다가오는 선거에 승리하기를 기대하는 조언인지 내부의 갈등과 분란을 가속화하려는 고도의 심리전을 펼치는 것인지 궁금하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첨예한 대결국면에서 설마 상대를 이롭게 하는 조언이 분명히 아니라면 어떤 특정한 이유와 목적이 있는 것이 틀림없다.
외부의 헤코지 공작이야 당연한 것이지만 내부에서도 아직도 조속히 만나 그를 포용해야 한다는 주장이 반복되는 것을 보면서 정말 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는 것인지 아니면 내부의 지분과 주도권싸움에 유리한 것인지 여전히 혼란스럽다.
분명한 것은 함께 가기에는 너무 멀리 나아가고 앙금의 골이 너무 깊어진 것 같다. 괜히 무리하게 주위의 부추김에 떠밀려 일시적인 봉합이 가능할지 모르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른 갈등과 분란으로 내분이 심화 된다. 무리한 결합보다는 각자 자신의 길을 가다 향후 뭔가 대화와 협의 가능한 시점이 온다면 그때 다시 생각하고 협의하면 된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