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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끝자락의 생각 / 문장우

덕 산 2023. 12. 28. 08:34

 

 

 

 

 

12월 끝자락의 생각 / 문장우 

 

지나온 경자년 한 해 너머로

생각을 던져본다

 

잰걸음

종종걸음

숨차게 달려온 일상의 얼룩진

걸음 자국이 보인다

 

하루하루가

내 소중한 일상의 일기장

페이지마다 묻어있는

아련한 그리움

 

길고 긴 상념의 터널을 지나

12월 끝자락에서

지나온 한 해 앙금과

마지막 이별의 악수를 하고

 

저 멀리

황량한 길 위에

활짝 핀 장미꽃 하나

 

잃어버린 계절 되찾아

청자빛 고운 하늘 아래

푸른 섬 하나

건져 올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