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백수, 체면문화의 희생자들.
청년백수, 체면문화의 희생자들.
박천복 2023-12-18 07:51:20
좁은의미에서 .
청년실업율은 15 ㅡ 29 세의 경제활동인구중 실업자의 비율이다 .
2023 년 10 월기준 , 5.1%에 20 만 9000 여명이다 .
그러나 국가 전체실업율은 3,6%이며 이중 청년실업율은 10.1%가 된다 .
한편 통계청이 23,11,01 기준으로 발표한바에 의하면
그냥쉬고있다가 232 만 2000 여명이며
이중 20 대는 38 만 4000 여명이며
30 대는 29 만 3000 여명이다 .
10 명중 3 명은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못했기 때문이라고 했다 .
방콕 , 고립운둔형도 54 만명에 이른다 .
반면 구직포기는 68 만명이고 ,
사람을 구하는 중소기업의 요구인원은 18 만 5000 여명이다 .
이중 90%가 종업원 300 명 미만의 소규모기업이다 .
원하는 직장을 찾지못하는 경우와 사람을 구하지 못하는 ‘미스매치 ’는
우리 산 ,학 이 안고있는 치명적 약점이다 .
크게보면 교육과 산업계의 연계가 안되는 미스매치라고 할 수 있다 .
지금 그 분포와 조직 , 활동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종교는 불교 , 기독교 (개신교 ,카톨릭 ,정교회 )라고 할 수 있다 .
모두가 외래종교들이다 .
그러나 우리국민들의 일상생활에 가장 깊숙이 스며들어 오랫동안
그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은 유교다 .
조선조 500 년과 지금까지 그렇다 .
유교는 유학 (儒學 )을 종교적 관점에서 이르는 말이며
삼강오륜을 덕목으로 하며 사서삼경을 경전으로 한다 .
유학은 , 공자를 시조로하는 전통적인 학문이며
인 (仁 )과 예 ()를 근본으로
수신 (修身 )에서 치국평천하 (治國平天下 )를 이루는 것을 실천과제로한다 .
특히 가족구성에서 효 (孝 )를 중시하는 유교전통은 21 세기인 지금도
수많은 가정에서 정성껏 준비하는 ‘차례 ’로 남아있다 .
차례는 음력매월초하루 , 보름날 , 명절 , 그리고 조상의 생일등 낮에 지내는 제사다 .
앞으로도 쉽게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
일종의 국민적 문화현상이라고 할수도 있다 .
우리의 일상에서 유교로부터 받게되는 가장 큰 정서적 유산은 체면문화 (體面文化 )라고 할 수 있다 .
체면문화는 ‘내 ’가 아니라 ‘남 ’ 이 기준이 된다 .
남 부끄럽다 ,
남들이 뭐라고 하겠는가 .
남의 눈이 있지않는냐 . 그 그런 것이다 .
그리고 이 체면문화에서 크게 파생된게 ‘간판사회 ’ 다 .
간판사회는 ,
한 인간의 내면이 아니라 겉모습 , 신분을 중시하는 부정적 문화이기도하다 .
대표적 간판의 하나가 ‘대졸자 ’ 다 .
그래서 모두가 죽기 아니면 살기로 대학입시에 매 달리고 있으며
천문학적인 사교육비가 낭비되고 있다 .
지금 한국은 전세계에서 대학진학율이 가장 높은 나라이며 국민 중 대졸자의 비율도 가장 높다 .
따라서 실업율도 높을 수밖에 없다 .
일년에 대학문을 나서는 숫자는 평균 50 만 ,
속칭 일류기업은 이중에서 많으면 3 만 , 적게는 2 만정도만 흡수한다 .
이 일차적 경쟁에서 탈락한 나머지는 자기가 원하는 일자를 찾지못해 비활동경제인구가 된다 .
체면문화와 간판사회의 큰 공통점은 명분을 앞세우는 점이다 .
자연히 실리는 뒤로 밀린다 .
‘양반은 얼어죽어도 겻불은 쬐지않는다 ’ 가 대표적인 비유다 .
얼어죽지 않기 위해서는 겻불이라도 쬐고 살아남아야 실리적이다 .
그런데도 그 알량한 명분을 지키기위해 얼어죽는다면 그보다 더 큰 어리석음이 어디에 있겠는가 .
한쪽에서는 일자리를 찾지못해 백수가되고
다른 한쪽에서는 사람을 구하지못해 아우성인 이 아이러니는
또 무엇인가 .
대졸자들이 중소기업엔 가지 않기 때문이다 .
더럽고 (dirty), 어렵고 (difficult), 위험한 (dangerous) 3D 업종은 기피하기 때문이다 .
말하자면 양반은 얼어죽어도 겻불은 안쬐는 격이다 .
그래서 대학까지나온 다 큰 자식이 부모에게 얹혀 살고 있다 .
더러는 방콕이되어 주관적 , 객관적으로 낙오자가 되어 자기파멸의 길로 가고 있다 .
평생 알바로 살것처럼 온작 알바를 찾아 귀중한 청년의 시간을 낭비하기도한다 .
모든 것을 포기하고 그냥 집에 쉬고있는 군상이 그래서 230 만명이나 되는 것이다 .
2021 년 U23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되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연승을기록 , 금메달을 딴 황선홍감독은 ,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
‘피하거나 돌아가지 않았으면 좋겠다 .
더 편하고 쉬운길은 없다 .
정면돌파가 가장 빠른길이다 .‘
근자 여러 건설현장에는 2030 이 많아졌다고 한다 .
적게는 400, 평균 600, 더 오랜시간 일하면 월 800 만원까지 번다 .
많은 젊은이들이 몇 년고생하고 종잣돈을 마련한후 ‘자기것 ’을 하기위해 떠난다 .
현장감독의 얘기다 .
명분을 버리고 실리를 택한 용감하고 지혜로운 젊은이들이다 .
그 정신이라면 반드시 성공한다 .
작업환경이 열악하고 , 대기업과의 임금격차가 있더라도
중소기업중엔 잘만 선택하면 전도가 유망한 업종도 많다 .
대졸자가 중기에가면 신분과 경쟁에서 절대 유리하다 .
자기만 열심히 잘 하면 승급 ,승진도 빠르고 생각보다 쉽게 책이자의 자리에 앉을 수 있다 .
쉽지도 않고 힘들고 어려운일 이지만 성공은 보장되는 정면승부의 길이며
낙오자들은 결코 갈 수 없는 길이기도 하다 .
또한가지 우리 청년들이 체면문화의 희생자가 되지않기위해 깊이생각할 문제가 있다 .
그게 ‘자기정체서 ’이다 .
모든 사람에게는 ,
적성이 있고 하늘이 주신 천부 (天賦 )가 있다 .
먼저 자기가 무엇을 잘 할수있는지를 정직하게 생각해 보고
남이 만들어준 것이 아닌 스스로의 진로를 택해야 한다 .
그게 무슨일이든 세상에는 자기가 맡아야할 일이 있는법이다 .
명분과 간판만 버린다면 그길은 크게 보인다 .
일찍이 김우중이 한말이 있다 .
‘세상은 넗고 할 일은 많다 .’
전국도처에 사람의손을 필요로하는 곳은 널려있다 .
3D 를 극복해야 성공할수 있다 .
‘나 ’를 위해 ‘내가 ’ 결정해야한다 .
어떤 분야등 바닥에서부터 시작해야한다 .
탄탄한 바닥실력만 있으면 성공할수 있다 .
생각을 바꾸면 가능한 일이다 .
더 이상 체면문화와 간판사회에 갇히지 말자 .
하늘은 스스로를 돕는자를 돕는다 .ㅡ yorowon.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