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필요악(必要惡)이 필요할 때도 있다.
때론 필요악(必要惡)이 필요할 때도 있다.
오병규 2023-11-03 10:08:09
썰 제목을 만들고 보니 좀 거시기 하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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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전 어떤 시사프로를 보는 데“윤 대통령이 이준석을 끌어안을까 ?”라는 질문에 여야를 대표하는 패널 모두가 중구난방 식으로 평을 한다 . 내 듣기엔 쓸 만한 얘기 하나도 없다 . 결론부터 내리면 "반드시 끌어 안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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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연(魏延 )이라는 인물이 있다 . 자는 문장 (文長 )이며 의양 (義陽 :지금의 하남성 동백 )사람이다 . 원래는 형주목사 유표 (表 )의 부장 (副將 )이었으나 유비에게 귀순하였다 . 용맹하고 싸움을 잘하여 여러 차례 혁혁한 공을 세웠다 . 유비가 한중왕이라고 칭할 때 그를 한중태수로 삼았고 , 유비가 황제가 된 후에도 여전히 한중을 지켰다 . 제갈량이 한중에 진주하여 북벌을 준비할 때 전 감독으로 삼고 승상사마에 양주자사를 겸임토록 할 정도로 중용을 하였다 . 뿐만 아니라 제갈량이 북벌을 하는 동안 언제나 선봉장으로 있었다 .
문제는 위연이 태생적으로 반골기질 이었다. 제갈량은 그가 언젠가는 모반할 것이라는 것을 이미 알고 있었으나 , 그의 무용이 출중함을 알고 항상 그를 지근거리에 두고 중용했던 것이다 . 이는 그렇게 함으로서 제갈량 자신이 살아있는 한 그의 역심 (逆心 )을 잠재우겠다는 용의주도함을 보였고 , 과연 그의 죽음에 이르러서야 위연이 모반을 못하도록 마대에게 금낭 (錦囊 )의 비책 (秘策 )을 주며 용도폐기를 했던 것이다 .
결국 위연은 제갈량이 죽자마자 곧바로 반란을 일으켰으나 제갈량이 죽기 전 만들어 준 금낭비계에 의해 마대(馬岱 )에게 죽임을 당했다 . 그 해가 서가 234년 (단기 2567년 , 중국 촉 후주 건흥 12년 , 신라 조분왕 5년 , 고구려 동천왕 8년 , 백제 고이왕 원년 )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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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 감정으로 본다면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일이지만 정치적으로나 국가를 위해서 어떤 것이 유리한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볼 대목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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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이 내민 손 뿌리치는 이준석
https://www.chosun.com/politics/assembly/2023/11/02/523XFX7ZFVGBJNTBAZGQ7GEODI/
고사를 통해 본 위연은 제갈량과 촉나라 입장에서는 필요악(必要惡 )이었던 것이다 . 언젠가는 반란을 일으킬 것을 알고도 중용한 것은 어느 것이 나라 (蜀 )나 제갈량 자신에게 더 유리한가를 저울질 한 결과이다 .
대선 당시로 돌아가 보자. 이준석 저 놈이 대선 당시에도 두 번씩이나 윤 후보를 엿 먹이고 심지어 가지고 놀기까지 했다 . 다급한 윤 후보가 거의 무릎 꿇다시피 놈을 회유 하지 않았던가 ? 그 점이 곧 당시로서는 놈이 필요악이었기 때문이다 . 그리고 지금 또한 그런 모양세가 된 것이다 . 그래서 ‘썰 ’의 제목을 “때론 필요악 (必要惡 )이 필요할 때도 있다 .”라고 한 것이다 .
제갈량은 필요악 위연을 자신이 죽기 전 더더욱 높은 자리로 이동시키며 중용했다. 인 ㅇ위원장이 돌아 볼 대목이다 . 저 놈이 “왜 ? 내민 손을 뿌리치는가 ?” 빈손이기 때문이다 . 손바닥에 “전국구 1번 ”이라 쓰고 내밀어야 한다 . 놈은 오로지 출세지상주의자일 뿐 국가관도 애국심도 전무한 필요악이다 . 목적 달성 후 저런 놈 제거는 언제고 여반장 (如反掌 )이다 . 손에 미끼를 넣고 내밀어야 할 것이다 .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