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세이

너무나 다른 모습에 당황한다.

덕 산 2023. 10. 27. 11:13

 

 

 

 

 

너무나 다른 모습에 당황한다. 

 

이철훈 2023-10-21 07:39:03

 

평소에 젠틀하게 주위의 불만과 불평도 웃으며 넘어가고 애로 사항과 도움을 요청하는 것을 그냥 지나치지 않고 앞장서 해결한다. 힘들고 궂은 일을 외면하고 피하지 않으며  적극적으로 나서는 해결사 역활을 마다 하지 않는다.

 

그동안 상당한 경력과 실적을 쌓아 주위의 인정을 받고 이런 저런 인연과 연고 이해관계로 주요 직책에 선출되어 중요한 책임과 권한이 주어지고 본격적으로 상당한 기대를 받고 더 높은 곳으로 진출한다. 

 

하지만 어느새 초심을 잃고 윗선의 일방적인 지시를 따르는 상명하복식의 문화에 익숙해지고 오히려 충성심을 인정받기 위해 앞장서는 실망스러운 모습으로 변한다. 

 

상대의 불만과 불평 심지어 혹독한 비난과 조롱에도 웃으며 받아주던 젠틀하던 모습이 오히려 상대에게 온갖 험악한 언행과 심지어 확인 되지도 않은 가설과 모함을 퍼붓고 상대를 조롱하는 비겁한 인신 공격까지 계속 한다.

 

알고 있던 사람이 맞는지 오히려 상당히 놀라고 실망한다. 항상 남의 얘기를 경청하고 남들이 나서지 않은 힘들고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던 사람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상대의 발언을 가로막고 온갖 변명과 억지를 태연하게 늘어 놓고 심지어 상대의 인격을 무시하는 조롱과 욕설까지 서슴치 않는다.  

 

누구보다도 앞장서 부정부패와 부조리 불법을 밝히고 추궁하던 지난 모습과 혹독한 비난과 비판을 받고 상당한 의구심이 드는 조직과 특정인에 대한 것에는 외면하고 침묵하며 심지어 가해자가 피해자인 것처럼 적극적으로 두둔하고 옹호하는 것이 혼란스럽다.

 

억울하게 일방적으로 당하고 피해보는 것이라면 당당하게 맞서 싸우고 밝히면 된다. 그렇지 않다면  주어진 권한과 책임을 다하지 못한 것이고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실망을 주는 것이다.

 

- 출 처 : 조선닷컴 토론마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