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를 사랑 할 줄 아는 인간 불교는 번뇌가 곧 진리임을 말한다. 수행이란 한마디로 번뇌를 사랑 할 줄 아는 인간을 만드는 작업이다. 깨쳤다고 번뇌가 없다고 말하지 마라. 신이라고 번뇌가 없다고 말하지 마라. 진여(성숙)란 수행자가 도달한 세계다. 이 세상에 신을 자처한 사람도 있다. 이 세상엔 부처를 자처한 사람도 있다. 이 세상엔 깨침이거나 성자임을 자처한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번뇌가 없다고 말하지 마라. 그들이 하나의 생물이었을 때 물을 먹던 공기를 먹던 풀을 먹던 생물은 어떠한 에너지를 보충하지 못하면 존속할 수 없다. 그 보충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고통이 따른다. 아이는 밥 달라고 울지만 어머니는 우는 아이를 달래고 먹을 것을 찾아 헤맨다. 이곳에 고통이 따르고 마음대로 안 되는 세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