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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를 사랑 할 줄 아는 인간

번뇌를 사랑 할 줄 아는 인간 불교는 번뇌가 곧 진리임을 말한다. 수행이란 한마디로 번뇌를 사랑 할 줄 아는 인간을 만드는 작업이다. 깨쳤다고 번뇌가 없다고 말하지 마라. 신이라고 번뇌가 없다고 말하지 마라. 진여(성숙)란 수행자가 도달한 세계다. 이 세상에 신을 자처한 사람도 있다. 이 세상엔 부처를 자처한 사람도 있다. 이 세상엔 깨침이거나 성자임을 자처한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번뇌가 없다고 말하지 마라. 그들이 하나의 생물이었을 때 물을 먹던 공기를 먹던 풀을 먹던 생물은 어떠한 에너지를 보충하지 못하면 존속할 수 없다. 그 보충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고통이 따른다. 아이는 밥 달라고 울지만 어머니는 우는 아이를 달래고 먹을 것을 찾아 헤맨다. 이곳에 고통이 따르고 마음대로 안 되는 세상이..

향기로운 글 2022.08.15

빗물 / 박인걸

빗물 / 박인걸 늦여름 비에 빗물이 고인다. 사방에서 흘러 온 빗물이 우묵한 곳에 가득 가득 고인다. 가득 고인 빗물은 다시 길을 찾아 떠난다. 그 빗물은 돌고 돌아 어디론가 사라진다. 배롱나무 붉은 꽃 하염없이 피어나고 울밑 봉숭아 흐드러지게 피던 날 어린 누나 손톱 꽃물들이던 까만 기억에 세월의 징검다리 끝에 서 있는 나를 보았다. 왕잠자리 하늘높이 날아오르고 잎들 누릇누릇 가을을 알리던 날 나의 신분이 나그네인 걸 깨달았다. 오늘 내리는 빗소리는 틀림없이 또 한 계절을 데리고 멀리 떠나고 몇 밤만 자고난 빈 자리에는 가을이 나그네를 데리러 문밖에 서 있을 거다. 하늘가를 표락하던 늙은 나그네는 쏟아지는 빗소리에 많이 초조하다. 곧 낙엽 지는 소리를 들어야하기 때문이다. 오늘 내리는 빗물은 왜 그런지..

좋은 글 2022.08.15

불볕의 어느 날 / 淸草배창호

불볕의 어느 날 / 淸草배창호 신接神 내린 양, 멈출 줄 모르는 이맘때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잘나가는 위상도 한때라는 걸 까마득히 잊었다 그림자조차 조급히 외면하려 드는 양질의 낯빛을 시시비비한다는 건 격식과 거리가 먼 한심한 일이다 는개의 장막에 무엇을 기대한다고 지척도 분간 못하는 면벽에 든 시계추처럼 추종이 전부인 태엽의 분신 같은 거, 익히 감내하고 빙점을 극복하는 일 또한 쌍 끄리 조류에도 반듯한 감각으로 회귀한 그저 통속의 바다이기를, 짙디짙은 네 농염의 오만한 모방이 판치는 난장의 법석을 펼쳤으니 이중의 협주가 노리는 파장의 흔적이란다 비바람이 통곡하고 간 뒤끝에도 해는! 무심히 솟는다 이념도 편견도 없으니까

평생학문.

평생학문. 박천복 2022-08-15 07:22:45 학문(學問)은, 지식을 체계적으로 배워서 익히는 일이며 나아가서는 사물을 탐구하여 이론적으로 체계화하고 지식을 세우는 일이다. 그래서 학문은 학자의 길이기도 하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학교수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학문은 그들만의 전유물일까. 나는 결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한다. 교수라는 직책은 학교에서 보수를 받고 학문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분들이다. 그러나 보통사람은 자기가 좋아서, 보수 없이 그 일을 할 수 있고 또 하고 있다. 인간은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할 때가 가장 행복하다. 그런 의미에서 자기가 잘하고, 좋아하는 일이 직업인 사람들은 정말 행복한 분들이다. 한편 직장에 다니면서 자기가 좋아하는 분야의 학문을 평생 해내는 분들도 행복하기는..

에세이 2022.08.15

낮은 기압·높은 습도의 공격… 장마철 무릎 통증 줄이려면…

낮은 기압·높은 습도의 공격… 장마철 무릎 통증 줄이려면… 이해림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07.06 09:06 장마 때만 되면 무릎이 남아나지 않는다. 덥고 습한 게 싫어 에어컨을 키면 찬바람에 관절 주변 근육이 긴장해 통증이 더 심해진다.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장마철 무릎 통증, 그 원인과 해결책을 알아본다. ◇장마철 무릎 통증, '낮은 기압''높은 습도' 탓 장마철은 기압이 낮아지고 습도는 높아져 무릎이 아프기 쉬운 때다. 외부 환경이 저기압일 땐 관절을 비롯한 신체 내부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진다. 관절 내부 압력이 높아지면 주변 신경이 자극돼 욱신거리는 통증이 생길 수 있다. 습도가 높아지면 근육이 자극되는 원리도 비슷하다. 관절의 상태는 대기 중 습도가 50% 내외일 때 최상이다. 반면, ..

건강정보 2022.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