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홀로 있는 법 / 법상스님
진정으로 홀로 있는 법 외로움의 순간을 예전 같으면 무기력이나 우울증쯤으로 여기며 벗어나려고 발버둥 쳤겠지만, 오히려 신선한 삶의 활력이 되는 때임을 깨닫는다. 이럴 때가 있다는 것이 고맙고 감사하다. 이것은 우리의 내면이 모처럼 성숙할 수 있을 기회를 맞이한다는 것, 외로움의 깊이만큼 내 삶의 깊이도 한층 깊어진다는 것, 그런 것이다. 혼자 있을 때, 외로울 때, 비로소 내가 나의 친구가 되어줄 수 있다. 일상에서는 내가 나의 존재를 잊고 내 바깥 존재며 일들에만 관심을 가지고 살지 나 자신에게 고개를 돌리지 못하지만, 나 홀로 고독의 한가운데 내버려져 있을 때 그때 비로소 내 안에 숨어 있던 참된 친구, 어진 벗을 만나게 되는 것이다. - 법상스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