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겨울의 문턱에서 / 淸草배창호
솔 버섯
피는 산 절의
마당귀 풍경 소리에
낙엽만 밟아도
눈물이 흐르는데
뒹구는 가랑잎마저도
떠나보낸다는 건 차마 서럽다
서산으로 기우는 낙조에
이내 달빛도 저문
어둠의 깊은 골짜기에서
바람 스치는 저 소리는
처연凄然을 갈고 닦는
그리움의
애틋한 한숨 소리인가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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