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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뇌를 사랑 할 줄 아는 인간

덕 산 2022. 8. 15. 14:55

 

 

 

 

 

번뇌를 사랑 할 줄 아는 인간 

 

불교는 번뇌가

곧 진리임을 말한다.

 

수행이란

한마디로 번뇌를 사랑 할 줄 아는

인간을 만드는 작업이다.

 

깨쳤다고 번뇌가 없다고 말하지 마라.

신이라고 번뇌가 없다고 말하지 마라.

 

진여(성숙)란

수행자가 도달한 세계다.

 

이 세상에

신을 자처한 사람도 있다.

이 세상엔

부처를 자처한 사람도 있다.

이 세상엔

깨침이거나 성자임을 자처한 사람도 있다.

그렇다고 그들이

번뇌가 없다고 말하지 마라.

 

그들이

하나의 생물이었을 때

물을 먹던

공기를 먹던

풀을 먹던

생물은 어떠한 에너지를 보충하지 못하면

존속할 수 없다.

그 보충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고통이 따른다.

 

아이는 밥 달라고 울지만

어머니는 우는 아이를 달래고

먹을 것을 찾아 헤맨다.

 

이곳에 고통이 따르고

마음대로 안 되는 세상이 있다.

 

보살은 그 괴로운 인간들을 보고

같이 괴로워하며

고통을 같이 나눈다.

 

그래서 부처님은

그 괴로운 고통의 본질을 밝게 보아

진리임을 알라 하셨다.

 

그 괴로움이 진리임을 간파하게 되면

그 괴로움 속에서

성숙 된 자기를 본다.

 

- 법상스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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